garbages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a drifter)
날 짜 (Date): 2010년 12월 25일 (토) 오후 08시 32분 09초
제 목(Title): Re: 햇볕정책은 성공...


이런 주제로 키즈에서 오가는 대화를 보면...
예전에는 키즈에 미친놈들도 들끓었지만 날카롭고 중립적인
관점에서 볼 만 한 글도 많았는데... 요새 키즈는 거의 어디
포탈 사이트나 잘 봐줘야 디씨 수준인 것 같네요.

햇볕정책이 남한 자본에 북한을 편입? 한다는 얘기도 있던데...
남한 경제력이 그거 감당할 정도 안 되는 거야 맨날 하던
얘기인데 말이죠.

햇볕정책으로 퍼줘서 북한 핵무기만 만들어줬다고 거품 무는
사람들 보면... 예전에는 북한-빨갱이라면 조건반사적으로
거품 물던 사람들이 요새는 북한-핵무기라면 거품 물고 돌아
버리는 것 같아요.
그렇게 핵무기가 무서우면 엄청난 핵강대국인 러시아-중국-미국
틈바구니에 끼어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북한의 핵무기가
북한을 무력으로 점령하겠다면 걸림돌이겠지만, 북한과 평화롭게
공존하겠다면 얼마나 신경 쓸 일이겠습니까.


머리 맡에서 으르렁거리는 놈이 가지고 있는 핵무기와 옆나라
핵무기가 같냐고요? 핵무기가 무슨 옆나라 가립니까만, 그럼
예를 들어 중국의 핵무기는 왜 신경쓰이질 않는지 생각해
봅시다. 중국과 이런저런 교역도 하고 교분이 맺어져 있기
때문에 중국이 함부로 사용하지 않을 거라고 보기 때문이죠.
그럼 북한과 그런 관계가 되면 어떨까? 이런 발상에서 출발한
것이 바로 햇볕정책입니다.
햇볕정책... 표면적으로는 무슨 도덕적이고 화려한 미사여구로
포장했건 그런 허위의식을 걷고 내용을 보면, 사실은 세계
자본주의에 북한을 편입시키자는 정책입니다. 키즈의 추물들이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면, 북한이 돈맛 알도록 만들겠다는
거죠.
돈맛? 교조주의 국가에서 도덕적 타락으로 여기는 덕목(?)입니다.
비유적으로 표현하면 교리에 따라 뻣뻣한 걸 겉멋으로 아는
북한을 돈맛으로 유들유들하게 타락(?)시키자는 겁니다.

북한은 현재 지구상 인간 사회 대부분을 지배하는 자본주의
경제권에서 소외되고 고립된 상태입니다. 간단히 말해 엮인
게 별로 없는 거죠. 엮인 게 없으니 맘대로 돌출적인 행동하는
겁니다. 그래도 잃을 게 별로 없으니까요.
하지만, 세계 자본주의 경제에 편입되고 여기저기에 엮이면서
돈맛을 알게 되면 점점 함부로 행동하기 힘들게 되죠. 함부로
행동하다간 여기저기 엮인 데서 문제가 생기고, 돈맛 보는
데에도 문제가 생기고 댓가를 치르고 잃을 것이 많기 때문
입니다.
현재 상태 북한을 처음부터 엮이도록 끌어들이기는 어려우니까
처음에는 미끼처럼 퍼주면서 맛을 점점 들이도록 만드는 전략이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교리와 그에 따르는
도덕을 중요시한다면 이는 마약에 맛들이게 만드는 것과 비교될
수준의 방법으로, 이것이 바로 햇볕정책의 본질인 것이죠.


햇볕정책이라면서 북한에 퍼줘서 핵무기만 만들었다? 도대체
이런 장식품 두뇌 같은 단순한 생각으로 왜 다른 국민들까지
괴롭게 만드는지 모르겠습니다. 북한은 교조주의 국가이자
군사국가이기 때문에 모든 대외지원이 결국은 북한군을 돕는
일이 됩니다. 수해에 피해 입은 북한주민을 위해 인도적인
차원에서 쌀을 지원하면 북한군과 핵무기 개발에 도움이 안
될 것 같나요?
현재 상태 북한에는 어떤 형태의 대외지원을 하건 직간접으로
북한군에 도움을 주는 것을 피할 수가 없어요. 그거 무서워서
뭘 못한다면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근다는 격인 거죠.

그러니까, 모든 정책이 그렇듯이 부작용이 없을 수는 없지만,
지금 퍼주는 게 북한을 돈맛에 엮이도록 끌어들이는 유인책인
것입니다. 부작용에 비해 이득이 크기 때문에 감수하고 해야
하는 것이고요.


실제로 금강산-개성에서 북한 사람들을 직접 접해본 사람들
얘기에 의하면, 여기 북한 측에는 사업가들과 군부가 동시에
개입되어 있는데, 양자의 태도가 확연히 다르다고 합니다.
장사-사업하는 사람들은 어디서나 비슷하게 유연하게 생각
하고(남한식으로 표현해서 유도리있게 생각하고) 말썽과
충돌이 생기는 것을 피하거나 무마하려는 태도을 보입니다.
그렇지만, 군부측은 사업가들 위에 군림하려고 하고 경직되고
충돌도 불사하는 태도를 보인다지요.
햇볕정책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북한사회를 깊숙히 돈맛에
엮이도록 끌어들인다면 군바리들이라고 별 다를 것 없다는
것, 남한 군바리들이 모범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햇볕정책은 도의적인 정책이 아니라, 일부 부작용을 감수하고
라도 북한을 자본주의 경제권에 편입시켜 돈맛에 엮이도록
만들고자 하는 정책입니다. 북한의 위협을 무력으로 점령해서
제거할 능력이 없다면 한반도 평화를 위해 현실적으로 이보다
나은 정책은 없습니다.
물론, 이전 정권들의 햇볕정책이 완급조절에 문제가 있긴
했습니다만, 이번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이 만들어낸 문제와
위협에 비할 바는 아닙니다. 또, 완급 조절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은 기술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미이지, 햇볕정책 자체가
쓸모 없다는 뜻이 될 수 없고요.
지난 정권의 햇볕정책에 결함이 있었다고 그 자체까지 못된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행태는 한나라당계 보수정치계가 흔히
하던, 상대편의 티끌만한 잘못은 침소봉대해서 전부 나쁜
것으로 만들어버리고 자기편의 바위덩어리 같은 결함은 어물쩍
넘겨버리는 전형적인 못된 행태인 것입니다. 이런 honor라고는
전혀 없는 추잡한 행태에 더 이상 말려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a drifter off to see the world
                                            there's such a lot of world to see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