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Robin (ManAtWood) 날 짜 (Date): 1994년02월23일(수) 11시01분02초 KST 제 목(Title): 황당한 목격담... 일전에 키즈에 똑같은 이야기가 올라온 경우가 있었읍니다. 그 때 그글을 읽고서는 참 별난 일이다 싶었지만 저도 똑같은 경험을 하고 보니 황당 하더군요. 여하튼.... 지난 토요일 평소 다니던 수영장에서 열심히 수영을 하고 있었읍니다. 토요일 낮시간이라서인지 대부분 아줌마, 아가씨들이였고 남자라고는 저를 포함해서 3 명에 불과했읍니다. 25 미터 레인을 왔다갔다 하면서 몸을 풀고 있는데 남자 샤워실쪽 출입구로부터 40대 초반쯤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입장을 하시더군요. 한번 흘깃 보고는 계속 수영을 했는데, 좀 이상하더라구요. 그래 다시 한번 보니까, 이 아저씨가 수영모와 수경은 잘 착용했는데.... 아니 ! 수영복을 안입은 상태지 뭡니까. 갑자기 여기저기서 웅성거림이 일다가 대부분의 여자들이 웃음을 터트렸읍니다. 자신의 하반부를 내려다 본 이 아저씨, 대경실색해서 황급히 돌아 가고..... 어쨌든 토요일 대낮에 남자가 하는 스트립쇼를 본셈이니 그날 기분이 찝찝했읍니다. 그후로 수영장 가서는 제일 먼저 아래를 살피고 들어 갑니다. <배운점 1> 여자들이 단체로 있는 경우에는 부끄러움을 안타더라. <배운점 2> 건망증이 있는 사람은 수영을 (공공 장소에서) 하면 안되겠더라. <배운점 3> 수영장 입구에 "입은 수영복도 다시보자" 라고 표어를 붙여야 겠드라. <배운점 4> (1) 나의 수영장 출입경력 : 6개월, 평균 20일/월, 따라서 총 120일 (2) 전국의 실내 수영장 갯수가 100 개라고 가정한다. (3) 내가 다니는 수영장이 대한민국의 표준 수영장이라고 가정. (4) 일반적인 수영장에서 "황당한 경우"(?) 가 발생할 확률은 1/120 (5) 대한민국 전체에서 하룻동안 "황당한 경우"(?) 가 발생할 기대치는 100 x (1/120) = 5/6 (결론) 거의 하루에 한번꼴로 대한민국 수영장에서 황당한 경우가 발생한다. [QUESTION] 여자도 이런 경우가 있을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