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pinokio (이상민) 날 짜 (Date): 1994년02월16일(수) 20시56분33초 KST 제 목(Title): 불나비라는 단어를 보니.. 돌아가신 옛날 저희 부장님이 생각나네요. 제가 입소하고 삼년 조금 안되서 암으로 돌아가셨죠. 그러니까 작년 여름에...위암으로... 말씀하시는게 참 재밌으셨는데... '아니 얘는 그럼 어떡하니...."라던가... '너 그럼 되니??' 라던가.... 지금 잘 기억은 안나지만 꼭 여자처럼 말씀하셨죠. 마음이 그렇게 모질지 못하시고 그래선지 성격도 소심하시고... 하지만 참 좋으신 분이셨죠. 늦은 나이에 아들 하나 보시려고 낳으신게 딸이어서 조금은 섭섭해 하셨고.. 월보에 가족 소개가 나가며 늙은 나이에 어린 딸이 있다는게 창피하셨는지... 월보를 읽지 못하게 하시기도 했는데... 갑자기 쓰러지셔서 거의 6개월을 병원에서 투병생활을 하셨는데... 어느 날 출근하니 갑자기 돌아가셨다니...제 주변에서 누가 돌아가신 건 친구 아버님을 빼곤 처음이라 조금은 얼떨떨하기도... 그 부장님은 회식을 가거나...아님 노래방을 가시면....가수는 모르겠지만.. '불나비'라는 노래를 항상 첫번째로 부르시곤 했죠. 그래서 아 이런 노래도 있구나라고 처음 알았고. 지금도 회식을 가면 가끔 실장님이나 그외 그분과 친했던 분들은 이 노래를 부르곤 하죠. 그럴때면 그 부장님이 생각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