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beom (김상범) 날 짜 (Date): 1994년01월04일(화) 21시14분09초 KST 제 목(Title): 무동기 살인 2 무동기(?) 살인 유해한 전자파를 얼마나 많이 방출하는지는 상관없이 무조건 싸게 가전제품을 만들어서 판매한다. 내 이익만 올리면 그만이다. 조금씩 쐬는 유해 전자파정도는 아무 문제가 없다. 도덕적 타락을 조장할 수 있는 소설을 쓰고 영화를 만든다. 재미 있는 것에는 무조건 달려드는 군중들은 앞을 볼 줄 모른다. 내가 쓴 소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천천히 타락하고,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며,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하나의 쾌락이다. 폐수를 정화하는 데는 돈이 너무 많이 든다. 비밀 배관을 만들어서 옆의 하천으로 몰래 흘려 버리도록 한다. 단속이 있을때는 담당 공무원에게 조금씩 찔러 넣어주는 것으로 해결한다. '재미 있는 운전기술'이란 책을 쓴다. 우리나라의 열악한 도로 사정에서 시간내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광고를 하고, 끼여들기 100가지, 택시 운전사와 싸워서 이기는 법, 인도타고 달리기, 차선사이 비집기, 눈치 운전 365일, 보험약관 이용하기 등등을 설명한다. 각종의 운전기술도 상세히 기술하여, 일반 운전자가 도로상에서 연습해 볼 수 있도록 한다. (저자가 직접 파리 다카르에 '출전'했었다는 이야기도 반드시 집어 넣어야 할 것이다. ) 이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될 즈음이면, 거리가 볼만할 것이다. 수출할 농산물을 재배할 때는 수확량을 제일의 목표로 삼고 농약으로 기른다. 선적시에 다량의 보존제를 뿌려야 함은 물론이다. 오존층 파괴는 해로운 것이므로, 후발 개도국들에게는 절대로 프레온 가스등의 사용을 못하게 규제한다. 다만 예전에 써오던 나라는 할 수 없이 조금 더 쓰도록 인정한다. 화학 조미료의 유해성 여부는 아직 판별되지 않았으므로, 식당 음식은 무조건 화학 조미료로만 맛을 낸다. 핵 폐기물 처리는 돈이 많이 들고, 시설도 부족하므로 공해상에 슬쩍 슬쩍 갖다 버린다. 다른 나라에서 뭐라고 트집을 잡으면 절대 안전하다고 주장을 하거나, 극소량이라서 괜찮다고 이야기를 한다. TV에 핵 폐기물은 절대 안전한 것이라고 계속 광고를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