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doni (+ 도 니 +) 날 짜 (Date): 1996년04월10일(수) 02시32분06초 KST 제 목(Title): 즐겁지 않은 글.2.(사강님의 글을 읽고) >현재 한국 기독교의 현실에서 목사님과 신부님이 동등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천주교단은 과거 중세의 과오를 인정하고 반성한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의 천주교도 현재 열린 태도--근본적인 한계는 있겠습니다만-- >를 표명하고 제법 바른 모습을 갖추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하고 또 실제로 >어느정도 그러한 모습을 갖추었다고 여겨집니다. >이러한 시각에서 보는 님의 "목사님 신부님"이란 표현은 대다수 신부님들의 >좋은 모습을 빌어 마치 대부분의 목사님들도 그런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 같아 >보여서 조금은 우습네요. >님께서 의도하신 바가 아니라 하더라도 말이죠. >끝으로, 배출되는 신학생이 많으면 뭐합니까? >그들 모두가 올바른 자세로 목자의 길을 걷고싶어 하더라도, 그들이 <이미 잘못된 길 >을 걷고 있는 기득권을 가진 엄청난 세력>을 이겨낼 확률이 얼마나 된다고 보십니까? >목사의 수가 늘어난다고 해서 현존해 있는 개신교계의 문제점이 나아질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이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게다가 음지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들을 수행하는 것만으론 목자로서 자신이 >해야할 일을 다 한다고 말할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현재 한국의 개신교계가 썩어있는 수준을 볼때... 이 토론의 맥을 보면 기독교에 대한 것이지 개신교에 대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기독교의 배타성이란 것에 대해서 말을 꺼낸것이지요. 천주교와 개신교 는 기독교니까요. 그런데 사강님의 그런 조롱조의 말을 보니 사실 저도 화가 납니다. 신부님의 좋은 모습을 빌어서 목사님을 위장하는 형태의 글로 볼 정도라니 그 무한한 상상력에 감탄을 보내고 싶습니다. 천주교와 개신교, 뭐가 옳고 그르고 말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한국기독교 현실 에서의 자리매김이라고 하셨는데, 그것은 학생들이 평가하는 자리매김입니까 아니 면 기성세대에서 매기는 기준입니까? 아니죠 자세히 말하면 학생운동을 하는 축에서 매기는 것입니까? 제가 한마디 할까요? 1971년 김 수환 추기경의 대정부 공명선거 촉구 성명서 이전까진 천주교는 개신교보다 뒷자리였습니다. 개신교계 는 대체로 박정희에 대해서 강한 반발감을 보이고있었던 반면에 천주교는 침묵으로 일관을 했기때문이죠. 그래서 많은 수의 대학생들이 개신교로 왔죠. 5공이 들어서면서 천주교는 반정부측에 선 반면에 개신교 지도층은 어정쩡하게 5공측에 서는 모습을 보였죠.(저는 지금 각 종교계의 얼굴마담들을 놓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 이후 카톨릭은 민주인사를 지키는 수호천사의 모습으로 개신교는 5공정권에 빌붙은 흡혈귀의 모습으로 보여졌습니다. 적어도 운동권내에서는요. 저는 그러한 모습의 자리매김을 깊은 사고없이 이리뛰고 저리 휩쓸리는 생각이라 단정짓습니다. 종교자체에 대한 생각보다는 과연 그 종교가 자신들의 목적에 얼마나 부합이 되는것인가로 옳고 그름을 따지기 때문이죠. 신부님들 좋으신 분들이 참 많습니다. 비율로 보자면 개신교보다 훨씬 높은 수치지요.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개신교 목사님들 역시 좋은 일들을 많이 하고 계십니다. 전체적인 숫자로 따지면 천주교보다 많습니다. 저는 개신교도이지만 카톨릭 학교에서 교육을 받았고 지금은 성공회의 나라에서 공부중입니다. 좋은 신부님들과 목사님들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고 스스로 생각합니다. 신부님들께서 독신으로 지내시면서 자신이 삶을 헌신하는 것과 개신교나 성공회의 목사들이 가족의 희생을 무릅쓰면서 자신들의 일을 하는 모습 엔 별 반 차이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모습의 실체를 보지못하는 우리가 사강님 표현대로 밖에서 왈가왈부하면서 일부의 모습으로 전체를 매도할 수 없다 고 생각합니다. 교리상의 문제와 배타성에 대한 기독교의 문제에서 이젠 개신교 목사에 대한 총체적인 비방으로 이어진것에 대해서 실망을 느낍니다. 처음 제가 올린 글이 감정의 배제가 없다는 말은 했습니다. 물론 빠져나갈 구멍을 위해서 한 말은 아닙니다. 제 글이 온누리형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다고 나중에야 느꼈지만, 저는 온누리형 역시 감정적인 오해는 없으시리라 믿고있습니다. 하지만 4디형의 글 이후로 붙는 글들을 보면서 자칫 흥분해서 한방향으로 흐르는듯한 느낌을 받았기에 그런 말을 한것입니다.물론 제가 잘했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너무나 길어진 글이 되었습니다. 조목조목 반박한다는 것이 얼마나 피곤한지 알겠습니다. 그리고 유쾌하지 않은 경험이 되는군요. 제 글에 마음이 상하신 분들게 사과를 드리면서 이 즐겁지않은 긴 글을 맺을까 합니다. 나와 생각이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미안해 내 목소리에 가리운 속삭임들까지도.....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이에게 고마워 내가 떠나보낸 나를 떠난 사람에게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