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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doni (+ 도 니 +)
날 짜 (Date): 1996년04월09일(화) 02시57분18초 KST
제 목(Title):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배타적인 기독교란 지적은 기독교란 종교의 본질을 정확하게 간파한 말이다.
기독교는 결코 다른 종교를 진리라고 인정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만일 기독교가 과거에 타종교의 존재를 인정하고 타협을 해버렸다면 지금같은
강력하고 전지전능한 위치의 공고함이 불가능했을 확률이 높을 것이다. :>

현재 우리는 굉장히 어렵고도 심각한 문제를 그리 심각하지 않게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사숙고를 해보야만 한다.  기독교의 배타성을 가지고 왈가왈부
한다는 것은 종교토론에 있어서 과연 그리 큰 효용이 있을 지 의문이다. 

마치 이슬람교의 마호멧이 `한손엔 칼을, 한손엔 코란을 `을 외치면서 회교의
전파를 하던 시대와 현재를 구분 못하면서 마호멧을 비방하는 것과 같다. 

종교의 본질에 대한 깊은 생각이 부재된 감정적인 비방은 삼가야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독교에 대한 반감을 일부러 불러
일으키는듯한 포스팅을 거의 도배하듯 올리는 사람은 어떤 의도를 가지고 그러는
것인지 ..자신을 중세의 십자군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는지 의심이 갈 정도이다.
그는 지금 보드를 통해서 전도를 하려고 마음을 먹고있는 것인가? 아니면 
난 기독교인인데 나랑 한판 뜰 사람 다 나와 라고 우기는 것인가. 

Convex님의 긴 글은 교리에 대한 것이 아니라 한국기독교계의 아프고도 비참한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모음이다.  역시 같은 기독교인으로서 그 아픔을 그냥
무시하고 덮고 넘어가기엔 가슴이 시릴 정도이다.  

하지만 그 글속에서 간혹 지나치게 한쪽으로 경도된 듯한 인상을 받는 것도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다.  4D형의 글을 읽고 자칫 나무를 숲으로 오인하는
사람들도 생겨날 수 있기 때문이다.  4디형의 글이후에 덩달아 따라붙는 
감정적이면서 깊은 사고가 없는 글들을 다시 읽어보기 바란다.  

한국기독교의 자기발전 없는 교육은 결국 기독교의 독자적인 배타성을 떠나서
타종교에 대한 저급한 배척수준으로 한국기독교를 만들어버렸다. 

5공화국때의 조찬 기도회..부끄러운 사실이다.  그곳에 참가한 목사님들은
개신교 지도자급이었고, 결국 그들은 민중의 피를 얼굴에 묻힌 독재자의 안녕을
위해서 기도를 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 그곳에 참가한 
모든 목사들을 영적으로 타락한 목회자라고 매도하고 싶지 않다.  

개중엔 개인의 영광을 위해서 참가한 자들도 있지만, 목사로서 참가한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신념을 위해서 스스로 참가한 사람도 있다.  그리고
목사이건 신부이건 스님이건 당사자가 악한일지라도 그를 위해서 기도를 해야만
한다.  저주의 기도를 올리는 목회자는 없다는 것을 이해해야만 한다.

한 경직 목사와 같은 분은 그 분이 템플턴상을 받건 노벨 평화상을 받건간에
한국 사회에서 충분히 존경을 받을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 분 역시
조찬 기도회에 참석을 하신 분이다.  그가 개인의 영광을 위해서 그랬다면..
그는 지금쯤 꽤 안락한 생활을 즐기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화려한 인생
이력서에 비해 그분은 일생을 청렴하게 깨끗이 살아가고 있는 분이다. 
남한산성 자락에 가면 수수한 단층집에서 고무신을 신고 마당일을 하시는 그분을
뵐 수 있다.  

목사의 아들이 고급 룸펜이란 사실 하나가 그 목사를 기준해버리는 잣대가 된다
는 것은 희극이다.  지극히 한국적인 조롱이요 비방이 아닌가? 

우리나라 사람들은 목사라고 하면, 그 가족들마저 성인성자의 모습을 원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은 목사는 반드시 가난해야 한다고 믿고있으며 그 가족들
역시 그 가난의 고통을 같이 지어야만 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목사에게 신도로서 
동정을 주면서 생색을 내고 싶어한다.  비기독교 신자들 역시 목사의 아들이나 
아내에 대한 웃기지도 않은 선입관을 많이들 지니고 있다.  

만일 그들 눈앞에 목사의 생활이 여유있고 윤택해보인다면, 그들은 사소한 
문제 하나까지도 걸고 넘어가면서 어찌해서든지 자신의 위치보다 성직자들을 끌어
내리려 한다.  왜냐고?  우리는 결코 우리보다 조금 나은 사람을 용납하기 싫어
하니까말이다.  

설령 그 목사의 아들이 고급 룸펜이고 그것이 그 아버지의 부당한 방법에 의해서
이루어진거라면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깊은 이성적인 사고가 없이 만일
주위의 풍문에만 의거해서 그러한 말에 동조하고 그러한 연유로 반기독교를 
내세우는 모습은 그리 똑똑해 보이지 않는다.

역시 감정이 배제되지 않은 글이라 전개가 엉성하게 길어진 글을 마무리 지어야만
하겠다.

기독교는 교리면에서 배타적인 종교이다.  하지만 사랑의 종교이다.
그래서 그 사랑으로 타인을 감싸주어야만 한다.  뒤틀려가는 한국기독교계의
현실은 신도들을 천상천하 유아독존으로 만들어버렸다.  그래서 사회 이곳저곳
에서 잡음들을 빚어내고 있다.  4디형의 글은 반드시 읽고 가슴에 넣어두어야만
하는 글이다. 

하지만 음지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들을 수행하시는 목사님 신부님이 많은 것을
잊지말자.  단지 보이지 않을 따름이고 그분들이 내세우지 않을 따름이다.
그 분들의 숫자가 적다고 오해하지 말기 바란다.  일반적인 예상수치를 훨씬
웃돈다.  그만큼 배출되는 신학생이 많으니까 말이다.  :>

`열린 마음` 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이제까지의 굳게 닫혀져만 있는 우리의
마음을 활짝 열어야한다.  교리를 포기하란 말은 아니다.  하지만 너그럽고 
여유있는 마음으로 타 종교를 만나고 대하는 자세를 지녀야만 한다.  
우상숭배라고 장승을 때려부수기 이전에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타종교에 대한
맹목적인 증오감이라는 우상을 때려부수어야만 한다.  예수는 `증오`를 가르치러
온것이 아니라 `사랑`을 가르치러 오신것이다. 

함 석헌 선생께서 말씀하신 말이 있다. 

        -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  

그렇다.  다시 적용해서 말하면, 생각하는 기독교인이라야만 산다.  

자기논리의 폐쇄성에 빠져서 거기서만 맴도는 사고는 결코 생각이 될 수 없다.

:>


                                 나와 생각이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미안해
                                 내 목소리에 가리운 속삭임들까지도.....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이에게 고마워
                                 내가 떠나보낸 나를 떠난 사람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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