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para (☆) 날 짜 (Date): 1996년03월26일(화) 21시22분16초 KST 제 목(Title): 퇴근길... 교보에 들려 책 구경을 하다가 다리도 아프구 목도 부어있구 해서 그만 집으로 향했다. 압구리 전철역에 내려서 난 항상 무척 바쁜듯이 걷는다. 영화포스터에 혹여 눈길이라도 갔다간 웬 키 작은 남자와 베이지색 코트입은 여자가 달겨들어 "도에 대해 관심 있으싶니까?" 선천적으로 웃음이 많은 나로서는 그들의 이 해괴한 접근 방식에 웃음을 참기가 힘들구 피식 웃을라치면 관심 없어요! 하구 말해도 소용이 없다. 그래서 처음부터 아주 바쁜척 부랴부랴 걷는다. 이 도꾼들을 피하면 그 다음은 지하철역 계단을 차지하고 누운 거지 할아버지 할머니 또 거지 청년....거지청년에겐 잘 안주지만 거지 할모니를 만나면 반드시 몇개의 동전이라도 찾아서 주구 나온다. <==정말 불쌍해 보임... 주로 아침에 있음.. 저녁엔 퇴근하고 청년이 있음. 그 거지 패밀리들을 지나오면 그 다음은 꽃장수 아줌마.... 보통 아침에는 한일은행 등 은행 패밀리들이... "안녕하십니까? 한일은행 입니다~!" 하고는 홍보물을 넘기는데 저녁엔 없다. 그런데 오늘은 웬 이쁘장한 처자가...갑자기 인사를 하는거다. '오잉?' (속으로 이 뇨자가 차비 없다구 그럴려구 500원만 달라던 아줌마 패밀리 가담을 했나? 그러기엔 너무 멀쩡해 뵈는군... -혹시 내가 남자라면 나한테 뿅갔나? 하는 착각이라도 해볼 성 싶지만....) 그러나 이런 생각도 잠깐... "안녕하십니까? 기호3번 홍성우를 부탁합니다" 그래서 얼떨결에 받은 명함만한 홍보물...적어도 홍보물이 작아졌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돈을 아낄줄 알아진거구..쓰레기도 줄일줄 알아진거지... 그런데 홍성우 대체 이 이름 어디서 들은것일까? 깨알같은 글자를 읽기엔 너무 어두워졌고.... 누구지? 누구지? 하다가 감자기 생각난 홍성우! 마자 홍성우는 이미숙 남편이자나! 성형외과의로 돈을 갈구리로 긁어모드듯 모운..... 얘가 정치를 다 하네? ..... 물론 현관앞에 들어서서 본 홍성우는 동명이인 홍성우였고 현관앞에 들어서니 기호2번 강동연의 같은크기의 홍보물이 버려져 있다. 바람처럼 시원한 남자... 그래 너 시원하게 대머리가 막 벗겨질려구는 하는구나... 란 생각을 하면서... 벌써 선거철이 다가왔구나... 4월에는 우리의 대표를 뽑는날이래나? 그런건 잘 모르겠고... 하루를 논다는 생각에 음 의미있다는 점에선 동감을 한다. 아 졸리뷔~ 아마 그것은 정신 착란의 작은 발작이었음에 틀림없었다. 이젠 그런 흔적도 없다. 지난주의 그 이상한 기분도 오늘은 내게 우습꽝스럽게만 여겨진다. 다시는 그런 기분이 들지 않는다. 오늘밤 나는 퍽 태평스럽게도 마음 편히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