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Luka (c) H. Son) 날 짜 (Date): 1996년03월12일(화) 07시59분16초 KST 제 목(Title): 다시 개이야기 조오기 어떤 분이 개가 되고 싶다하시기에 갑자기 개생각이 나서... 음.. 난 아무래도 개를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 그래서 쪼금 고민도 했었는데.. 왜냐면 좀 비정상이 아닐까 하구.. 그런데 이제 그런 고민 안해도 되게 생겼다. Ian Campbell 이라는 교수님이 있다. 그런데 묘한 것은 그 교수님의 비서가 한분 있는데 50대의 여성이다. 아줌마라는 표현을 해도 될까? 아뭏든... 묘한 것이 무엇이냐하면 비서 아주머니가 더 교수답다는 거다. 물론 모양새가.. 나이 답지 않은 늘씬한 키에 단정한 옷매무새 그리고 우아한 미소하며...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녀가 교수고 그녀방옆방에 있는 그 교수님이 비서같이 보일 것이 분명하다. 그 비서아주머니가 약 일주일 전부터 강아지를 한마리 데리고 출근 하기 시작하였다. 나중에 안 이유인즉은 강아지가 무슨 예방접종을 맞아서 혼자 내버려 둘수도 없고 집에 따로 대낮에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 그 이유... 약 이주일간 데리고(혹은 모시고) 출근 해야 한다는 것인데... 그 후에는 개를 돌봐주는 곳에 맡기고 출근 하기로 했다한다. 그 강아지는 이제 약 8주된 티벳이 원산지인 #$%^$$$종으로서 무척 귀여운 털복숭이 강아지다. 이름은 veronica.. 헤~~ 개를 밥보다 더 좋아하는 내가 그 강아지를 모르는 척 하고 지나쳤을리 없다. 그랬으면 이글도 쓰지 않았겠지..:) 음 쓰고 보니 이상하네.. 개를 음식으로 좋아한다는 것이 아니구 이를테면 뚝땍이나 초롱이처럼 개없으면 여름 못나는 그런 견식가가 아닌 애견가로서 좋아한다는 거다...:) 아뭏든 아침마다 강아지는 내가 있는 사무실 앞 복도를 지나치게 되어있다. 그럴때마다 쪼로로 달려나가서 쓰다듬어 주구 급기야는 점심때쯤에는 강아지를 끌구 공원에 산책까지 나가는 막중한 임무까지 맡게끔 교섭에 성공하였다. 비서 아주머니는 개 사주라구 용돈까지 주시더라..:) 그러면서 그녀석을 훈련을 시켰는데 이제는 한국말로 뭐라 뭐라 하면 알아듣구 손도 주구 앉기도 하구 그러는 거다. 녀석 참 똑똑하대요... 그런데 이 종류의 개들이 잘하는 게 뭐냐하면 점프라는 것이다. 의자에 앉기만 하면 무릅위로 뛰어 올라온다. 약간의 훈련과 타고난 재주가 복합된 이 재주... 우리 실험실의 Charlotte양도 개를 무척 좋아하는 편이라 내가 산책만 나가면 같이 따라온다.. 물론 강아지 보러..:( 이러저러하여... 비서아주머니도 무척 만족하는 편이고 나는 나대로 좋고 개는 개대로 좋고 그런 세월이었는데..오늘 드디어 사건이 벌어졌다는 것인데..흑.. 우리 지도 교수 왕초 보스 두목 Dr Sansom은 개라면 십리밖을 도망가는 알러지가 있는 사람... 오늘 아침 열시경 사무실 문을 활짝 열어놓구 그룹회의를 하고 있었다. 자못 심각하게 회의는 진행되고 있었는데 비서 아주머니가 강아지를 데리고 복도를 지나치는 소리가 들렸다. 우리말로 하면 "이리온..쯧쯧.."이런소리.. 그런데 이 veronica양이 갑자기 우리 사무실로 달려들어오셔서는 펄쩍 뛰어서 내무릅에 안착! "으헉!" 하는 Sansom박사와 그분 뒤로 자빠지는 소리 우당탕... 강아지는 내 목덜미며 손이며 막 핥고 있고 난 행여 강아지 떨어질까봐 안고 있는데 공포에 질린 우리 왕초의 얼굴이 함지박만하게 보이구... 그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눈치챈 나... 강아지를 밖으로 데리구 가서 비서 아주머니한테 주구 태연자약하게 돌아와서 앉아있었다. 휴... 우리 보스 아무소리 없었다.. 하지만 하지만 나는 안다. 또한번 또 찍혔다는 것을... 흑흑... 참 서두에 이제 안심해도 된다는 말은 무엇이냐 하면 나는 오늘 내가 개를 좋아하는 것 보다.. 개가 나를 더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는 거다.후후 -쓸데 없는 개소리 였어요- 윽 써놓으니 또 이상하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강아지 이야기 였어요.- 우리 모두 강아지를 욕의 소재로 삼지 맙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