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maverick (= 스캔들!) 날 짜 (Date): 1996년03월09일(토) 01시40분47초 KST 제 목(Title): 나이트 클럽. 회사 사람들이랑을 별로 어울리고 싶지가 않다. 솔직히 나도 바쁜 몸인데다가 조금이라도 시간이 나면 다른 사람을 만나는게 나한테는 훨씬 좋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은 어쩔수 없이 클럽까지 따라가고 말았다. 왜냐면 내 밑에 있던 사람중의 하나가 내일부로 해고가 되기 때문이다. 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반대를 했다면 그렇게까지는 되지 않았겠지만, 일이나 회사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누구가 그렇게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다지 길지 않은 시간동안 그 사람편에서 바람막이가 되어주고자 했지만, 이번 여름에 결혼하게 되었다는 그 사람을 잘라버리는 일에 동의를 하고 말았다. 어쩌면 가는 사람보다는 가게 내버려 둔 사람이 훨씬 마음 아프고 불편한지도 모르겠다. 내가 그동안 그 사람을 감싸려고 했던 것도 그런 책임감에서 회피하려는 의도였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어쨌거나 별로 좋아하지 않는 맥주지만 권하는대로 마셨고 생전 두번째로 500짜리를 완샷하고 말았다. (왜 나는 그렇게 맥주를 마시면 다 눈으로 나오고 마는걸까? 결국 입으로 들어간 맥주는 훨씬 순화되어서 눈으로 나오고 말았다.) 난 클럽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다른 이들과 말이 필요없는 자리. 아니 도저히 말을 할 수가 없으니까 자연히 모르는 척하고 있기가 편한 자리. 찢어지도록 크게 들리는 음악. 빠르거나 느리거나 상관없이 그렇게 듣는 음악은 정말 기분이 좋아지게 만든다. 하지만, 그런 클럽에서 날 기분 상하게 하는 것들은.. 욕정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끈적끈적한 시선, 부하 여직원을 어떻게 해보려는 사오십대 아저씨들의 몸부림, 영계를 끌어안고 브루스를 추는 남자들의 내려가는 손길, 술에 취했는지 취한 척 하는 것인지 알지 못할 예쁜 여자를 부축하며 나가는 남자들의 불타오르는 눈빛과 찢어지는 미소. 어쩌면 여관이나 러브호텔보다도 섹스의 냄새가 많이 풍기는 곳이 나이트클럽이지 싶다. 거의 일년만에 찾은 클럽은 뉴월드호텔에 속한 것이었고, 내가 물이 안좋다고 가지 말자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오랫만이라 스테이지 한 가운데서 내 주위를 빙글빙글 돌면 한편의 영화가 될 법한 카메라를 상상속에서 만들어내며 눈을 감고 음악에 맞추어 천천히 몸을 움직였다. 왜 난 키스할때는 눈을 자주 뜨면서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출때에는 눈을 뜨지 못하는 것일까. ... 어쨌거나 클럽을 갈때마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걸까? ... ------------------- 아무리 힘들고 외로워도 ,,, { 스캔들을 만들자! } 난 웃을래.. ,/''\\\\, .oO ------------------- 최후의 승자만이 웃는게 아니라는걸 | | 보여주고 싶어.. ___oOOo_ (o) (=) _oOOo_____________________ ..................... 배시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