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Gentle () 날 짜 (Date): 1996년03월01일(금) 01시41분53초 KST 제 목(Title): 키즈 공습경보 ! '잠충마왕' (일명 식충마왕)이라 불리는 영국의 도니망구가 한국에 온다. 대마두 도니망구.. 그의 이번 방한은 명목상으로는 3월에 있을 '서강논검' 에 참가하기 위함이지만, 실은 귀주국에 또한번의 혈겁을 일으키기 위함이다. 이는 그가 이번 방한을 위하여 잔악무비한 마공 '주독신공'을 연마하고 있다 는 사실로 명백히 알 수 있다. 늑대에게 왜 싸우냐고 물어보라.. 그것은 본능이다. 주독신공.. 갑오경장 이후로 WTO에서 실전에 시전되는 것을 강력히 금하고 있는 이 마공의 가공할 위력을 우리는 작년에 있었던 도니망구의 방한을 통해 이미 알고 있다. '서강대첩'이라 불리는.. 신촌에서 벌어진 일련의 혈투.. 그리고 그 처참한 잔해.. 당시, 귀주국 최고의 고수 '스테옹야'가 펼치는 초절무공 '안면철판공'에 맞서는 도니망구의 '주독신공'.. 그 옆에는 도니망구의 '잠충검법'에 맞아 이미 깊은 잠에 빠져든 빤다뮈선사.. 스테옹야가 오른손 검지를 뻗어 안면철판공 제 3초식 '고장난 수도꼭지' 초식 을 전개하자, 도니망구는 왼쪽 장딴지를 부르르 떨며 주독신공의 제 5초식 '밑빠진 깔대기' 초식으로 응전했다. 순간.. 쾅! 하는 굉음과 함께 찰나를 스치고 간 두개의 술잔.. "콸~콸~콸~콸~", "벌컥~벌컥~벌컥~꼴깍~" 성냥개비 하나가 다 탈 시간이 지나자.. 숟가락을 들어 순두부찌개로 향하는 도니망구의 입가엔 희미한 미소가 번지고.. 우웩~ 하는 소리와 함께 오바이트를 터트리는 스테옹야.. (이 순간에도 스테옹야는 이빨을 꽉 물고 건데기를 걸러내는 고수의 면모를 잃지 않았다.) 실로 태산거목이 쓰러지는 순간이었다. 스테옹야는 지금 심산구곡에 은둔하여 복수의 잔을 닦고 있으니.. 이번 '서강논검'에서는 더욱 참혹한 혈투가 벌어질 것이다. 아.. 도니망구로 인하여 또 얼마나 많은 인생들이 폐인으로 전락할 것인지.. 3월은 정녕 잔인한 달이로고... 나의 시작속에 나의 끝이.. Gent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