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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garfield ()
날 짜 (Date): 1996년02월20일(화) 01시44분42초 KST
제 목(Title): 가수 신 성우 만나기


위엣글은 제목이 쫌 야리꾸리하다는 이유로 짤렸는지, 제목만 남고는 내용은 어데 

가고 없다.

내가 일부러 궁금증을 남기기 위해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 글에서 밝히는 

바이다.

거두 절미하고, 내가 겪었다던 성우 오빠는 바로 지니의 싱어 신 성우를 말한다.

성우오빠의 랜이거나 그에 대해 얼마간의 관심이 있는 이라면, 그가 다음 

음반준비를 위해 영국에 와 있음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난 그의 팬도 아니었거니와 그에 대한 약간의 관심도 없어서 그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겨우 몇 주전에 알아냈고 더군다나 영국에 있다는 것은 나로서는 알 

길도 없고 알기를 원하지도 않았더랬다.

그러다가 친구 하나가 런던 시내에서 신 성우 닮은 사람을 봤다는 얘기를 들은 

데서부터해서 학교 오빠중 사진 잘 찍기로 소문난 오빠 하나가 그의 사진을 

찍고있다는 말을 들은 후로 응..신 성우라는 연예인이 런던에 왔나부다..하는 

반응만을 보이고 있던 중, 친한 친구 하나가 어느 유명인과 데이트를 하게 

되었다는 말을 했고 그가 바로 신 성우라는 것을 알게 됐다.

여전히 무반응..

"그래, 가서 재밌게 놀고와.  난 그 사람 좋지도 않고, 연예인이라고 얼싸 

 좋다하고 달려가고 싶지도 않다."
 
라는 말만 남기고 친구가 말한 그 데이트 당일을 맞았다.

난 집으로 가고 친구들은 그의 녹음 스튜디오로 향하는 길에 우린 만났고 

그들의 강제로 (약간은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도 했지만) 난 같은 전철에 올라 

타게 되었다.

친구들은 하나같이 예쁘고 날씬한 몸매들에다가 공들여 더 예쁘게 하고 나온 것을 

보고 재밌어하며 역에 도착, 우리를 그 스튜디오까지 태우고 갈 아는 오빠가 조금 

후에 왔다.

우린 바로 이 오빠를 통하여 성우 오빠를 만나게 된 것이다.

이 오빠는 성우오빠가 살고 있는 곳에 자주 들리며 성우오빠와 그 일행을 돕고 

있었다.  그러던 참에 이 오빠가 예의 내 친구에게 놀러 오라고 먼저 말을 꺼낸 

거였다.

스튜디오 안, 녹음실을 마주하고 있는 거실에 그들이 있는 듯했고, 친구들은 

떨린다며 쉽게 들어가지 못하고 있었다.

어짜피 들어가게 될 것 서로 밀며 들어가니, 장발의 남자 셋이 카우치에 앉아 

있었다.

'다 머리가 긴데 누가 신 성우야?'

라는 생각은 잠시고 난 곧 누가 테리우스라는 별명을 가진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

How?  

그래도 신 성우가 셋 중엔 제일 나았거든...

나의 그에 대한 첫 인상은, 너무 말랐다는 것과 얼굴이 주먹만하다는 것, 그리고..

친구들이 말하던 것만큼 잘 생기지는 않았다는 것이었다.

처음엔 다 서먹한 분위기 속에 끼리끼리 얘기를 하다가, 성우오빠에게 걸려온 

전화를 계기로 우리는 오빠들이 살고 있던 집으로 옮겨 갔고 얼마 후에 성우오빠도 

우리와 자리를 같이했다.

웃으며 우리가 있던 방으로 들어 온 성우 오빠는 아까와는 다르게 편한 인상을 

주었고 처음보는 내 친구에게 황당한 말을 해서 웃기기도 했으며, 들리던 말처럼 

롱다리라 그런 지, 아까 카우치에 앉아 있을 때와는 달리 키가 아주 훤칠했다.

우리 소개를 하며 잠시 얘기를 나눈 뒤, 저녁이 준비되기 전에 게임을 같이 했고,

(한국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게임엔 으례히 술이 끼게 마련이다.) 술이 다 

떨어지자, 녹음실에서 와달라는 연락이 왔다.

잠시만 게임 얘기로 돌아 가면..분위기가 달아 오르자 성우 오빠는 입고 있던 

스웨터를 벗었는데, 얼마전 필리핀에서 청바지 광고를 찍으며 태운 살갗은 보기에 

알맞은 색을 하고 있었고 말랐어도 그의 몸매는 잘 잡혀 있음을 곁눈으로가 아니라 

정면으로 잘 볼 수 있었다.

참, 스웨터 안에는 가는 줄의 톱을 입고 있었으므로 벗었다고 해서 half naked 가 

된 것은 아니었다.

우리도 녹음실에 들어 가도 된다는 허락을 받고 오빠의 신곡들을 몇 곡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이번 판에도 조금은 시끄러운 음악들이 좀 많을 것으로 여겨지고 

내가 듣기에도 괜찮은 노래도 끼어 있었다.

그 일이 끝난 후 다시 집.

성우오빠와 같이 온 엔지니어 오빠가 재 놓은 돼지 불고기와 명란젓, 김치,오징어 

무침, 두부전등, 다음 날 오빠들이 먹을 것은 아주 조금만 남겨 놓은 채 저녁을 

먹었는데 그 돼지 불고기 맛은 남자도 이렇게 음식을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성우오빠도 요리 잘 한다고 하긴 하더라, 같이 있던 오빠들이...

중간 중간 사진도 찍으며 얘기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아침 해가 떠 오르기 얼마 

전에 우리는 그 스튜디오를 떠났다.

조금은 쪽 팔린다는 생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싸인을 받아 냈고, 그 싸인엔 

내 생일을 축하단다는 메쎄지가 담겨져 있다.
 
마지막으로, 반갑다는 악수를 청한 내 손을 오빠가 잡았고 우리는 아쉬움을 남기고 

또 놀러 오라는 오빠의 말을 뒤로 하며 택시를 탔다.

게임을 하며, 얘기를 하며, 난 정말로 성우오빠가 잘 생긴 것을 깨닫게 되었고, 

목소리도 너무 부드럽고 좋으며 성격도 활발하고 편안함을 알게 되었다.

물론 노래는 정말 잘 한다는 것은 두 말 할 필요가 없고...

같이 보낸 11시간동안, 난 이 오빠가 정말 좋아져서 내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기도 

한다.  처음엔 보러 가지도 않겠다는 사람이 이젠 정반대가 되었다고...

그런 놀림 종일 받아도 난 그 오빠에게 반했고, 성우오빠는 긴 머리가 어울리는 몇 

안 되는 동양남자로서 어느 형용사를 써도 모자랄만큼 멋있는 사람이다.

이제 한 10여일 더 있다가 런던을 떠난다고 한다.

인연이 닿는다면..또 만날 기회가 있으리라 믿으며, 성우오빠 만난 이야기를 

여기서 맺는다.

참..한 가지 더..

성우오빠를 만남은, 예기치 않았던, 내 좋은 생일 선물이 되고 말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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