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maverick (= 스캔들!) 날 짜 (Date): 1996년02월10일(토) 15시16분08초 KST 제 목(Title): 안개. 흔히 안개를 앞이 막막하다거나 희망적이지 못할때 비유적으로 사용하나보던데 난 별로 문학적이지 못해서 그런건 잘 모르겠고.. 그냥 세상살고 사람들 만나는 것들이 안개낀 길이랑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어. 안개낀 도로에서 차를 몰때에는 상향등을 켜는게 아니라며? 멀리 보려고 하다가 가까운 데를 못보고 사고 칠까봐서 그런다는 슬픈 전설이 있던데.. 아무것도 없겠거니 하고 믿고 달리다가는 큰코를 다친다는 허무맹랑한 얘기도 있다던데.. 뭐, 이런 말을 누가 나한테 해준것도 아니고 그냥 떠돌아다니는 얘기들을 누가 나만 빼고 얘기하나 컨닝하다가 주워들은 거니 별 영양가는 없을지도 몰라. 하지만 말야.. 안개란건 참 이상해. 많은 부분을 가려주거든. 그리고 많은걸 상상하게 만들지. 하긴.. 상상력이 빈약하다거나 (빈약? 난 이 단어가 어울리는 여자가 싫어!) 세파에 찌들어서 자신의 일 외에는 여유를 가지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안개! 그러고 넘어가겠지. 암튼, 안개는 많은 부분을 가려주고 우리는 그 보이지 않는 부분을 상상의 힘으로 채워나가는데.. 무거운 안개가 껴서 땅바닥에 착 가라앉아 있을때면 조금 윗부분은 그래도 약간 잘보이는 편이잖아. 그럴때 멀리서 보이는 커다란 나무의 무성한 꼭대기 부분은 우리들에게 그 밑둥이 적어도 세사람이 달라붙어야 껴안을 수 있을거라 생각을 하게 만들고, 십자가만 보이는 뾰족탑의 꼭대기는 아래쪽에 커다랗고 튼튼한 교회당이 있을거라 생각하게 만들지만, 정작 병들어서 구멍이 횡하니 뚫린 나무일 수도 있고 이미 불타버린 교회당일 수도 있는 거잖아. 하지만, 우리들은 아무도 가까이까지 다가가서 확인 해보려고 하질 않지. 정신적인 유희를 즐기는 건가? 주위에 있는 사람들.. 꼭 키즈에서라고 말하면 다른 사람들에게서 느끼는 감정이라든가 평가는 그 사람의 지극히 일부인 글로부터 시작되고, 만지고 냄새를 맡을 수 있는 바깥세상(이러니깐 꼭 감옥에 있는거 같네)의 사람들은 그저 보여주는 데로 받아들이려 하잖아. 그 사람이 전부를 보여주지도 못하거니와 그럴려는 의도도 없는데 말이지. 하기사.. 남들도 능력부족으로 죄다 그렇게 살고는 있으니 내가 튀어보려한들 얼마나 튀겠어. 하지만.. 머얼리 그리고 이면을 바라볼 줄 아는 날카로운 매의 눈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 그러려고 노력하는 것은 좋지 않을까? ... 가리려고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 ------------------- 아무리 힘들고 외로워도 ,,, { 스캔들을 만들자! } 난 웃을래.. ,/''\\\\, .oO ------------------- 최후의 승자만이 웃는게 아니라는걸 | | 보여주고 싶어.. ___oOOo_ (o) (=) _oOOo_____________________ ..................... 배시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