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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jusamos (!@#$%^&*())
날 짜 (Date): 1995년12월12일(화) 10시45분11초 KST
제 목(Title): [강의일지] 즐거운(?)기말고사!!! 2





우선, 답안지를 나눠준 다음에, 시험 문제를 나누어줬다. 그러자, 갑자기 곳곳에서

아우성이다.


        "아악!!! 전 이런 시험 문제는 첨 봐요!"

        "아~ 전혀 예상도 못했던 문제야~ 넘 어려워..."


애들이 아우성을 치는 것은 0번 보너스 문제때문이었다. 그 문제는


        "0. 전산학 개론 및 실습 과목의 강사의 이름을 쓰시오.(5점, Bonus)"


였다. 난 애들을 진정시킨다음에,


        "한학기동안 강의를 들었으면 당연히 알아야 하는 거 아녜요??? 전 점수 줄

        려구 그것두 보너스로 줄려구 낸 건데???"


라고 했지만, 애들은 그 문제가 제일 어렵다고 했다. 채점 결과도 그렇다...쫍~


어쨌든, 난 대충 무마시키고, 시험을 봤다. 시험 시간은 원래 50분인데, 애들이


        "손이 얼어서 글씨가 잘 안써지니 더 주세요..."


라고 해서 10분을 더 줬다. 그리고 한 30분 정도 지났을 때, 가만 있기가 넘 심심해

서, 난 애들한테 제의를 했다.


        "시험 문제가 넘 어려워요? :)"

        "네에~~~!!!! 교수님 이름이 뭐예요???"

        "그건 가르쳐드릴 수 없고, 보너스 문제를 하나 더 내줄까요??? 어때요?"

        "좋아요!!! 감점 없는거죠???"

        "그럼요~ 그럼, 문제를 낼께요. 이것도 5점 짜리예요... :)"


애들은 시험 보다 말구, 귀를 쫑긋 세우면서, 나의 입만 쳐다보았다. 이제 문제가 나

간다. 시험 보다말구 문제 내는 선생은 나밖에 없지 않을까???


        "보너스 1번문제! 전 듀스 그룹의 멤버 김성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여자

        의 이름을 쓰세요~~~"

        "어억!!! 딴 걸루 내줘요!"

        "왜요???"

        "신문에 보면, 김 모씨(여, 25세) 이런거밖에 안나오던데..."

        "무슨 소리예요? 전 어제 아침 신문에서 봤는데..."


그러자, 어떤 애가 조심스럽게 물어왔다.


        "혹시, 이름이 모양 아닌가요? 김씨에 이름은 모양..."

        "아니예요... 알아서 쓰세요... 단! 이 문제에는 조건이 붙어있어요..."

        "조건이요??? 뭔데요???"

        "0번 강사 이름도 틀리면서, 1번 이 여자 이름 맞추면, 10점 감점이예요!

        강사이름은 모르면서, 어찌 그럴 수가 있어요???"


애들은 나의 논리적으로 맞는 말에 수긍을 했는지, 아니면, 더이상 시간 낭비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말없이 시험을 보기 시작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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