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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jusamos (!@#$%^&*())
날 짜 (Date): 1995년12월12일(화) 10시44분29초 KST
제 목(Title): [강의일지] 즐거운(?)기말고사!!! 1





어제는 기말고사를 봤다. 종강은 지지난 주 월요일에 했기 때문에, 학생들과는 한

2주일만에 보는 것이었다. 내가 강의실로 들어가자 웅성웅성 애들이 참 열심히 공

부하고 있었다. 난 들어가서


        "오랜만이예요... 그간 잘 지냈어요??? :)"


라고 인사하자, 어떤 애들은


        "네... 근데, 좀 수척해지셨네요..."


라고 인사하기도 했다. 으흐흐... 니네들 시험 문제내느라 좀 수척해졌지...


난 쪼금 개기면서, 슬슬 시험 문제에 대해 흘렸다. 나의 주특기는 슬슬 정보를 흘리

는 것처럼 하면서 약올리기! 난 우선, 미끼를 무는 고기가 있도록 기다렸다. 아니나

달라, 한 괴기가 입질을 한다.


        "교수님, 시험 문제 뭐나와요???"


으헤헤~ 물렸다. 니네는 이제 시험 보기 전까지 공부하긴 다 글렀다...히히~


나 -    "시험 문제요??? 음...한글로 나와요."

학생들- "아악!!! 그런거 말구요... 어려워요? 쉬워요??"

나 -    "뭐,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려운거 아니겠어요??? 이게 바로 아인쉬타인의

        상대성 이론과, 머피의 법칙이 적용될 수 있는 거지요..."

학생들- "음...음... 시험 문제는 많아요???"

나 -    "많긴요... 지난 중간 고사때는 앞뒤로 한장 꽉 채워서 14문제였죠? 이번엔

        앞면만 찼네요... 글자 크기 줄여서... 그래서 11문제 인데요???"

학생들- "어억! 힌트도 안 주세요?"

나 -    "힌트요? 줘야죠.. 교수도 인간인데, 마음이 약해져서... 에..."


이러면서, 난 뒤적뒤적 시험 문제를 꺼내 봤다. 그리고서는...


나 -    "1번 문제는 용어 설명인데, 딸린 문제가 10문제네요..."

학생들- "그럼, 남은건 1문젠가요?"

나 -    "무슨 소리예요? 딸린 문제는 딸린 문제로 따로 쳐야죠... :)"

학생들- "쿵~"

나 -    "2번 문제는 5장에서, 3번 문제는 6장에서, 4번 문제는 10장에서, 5번문제는

        11장에서, 6번 문제, 7번문제는 12장에서 냈어요. 나머지 3문제는 실습문제

        예요... 7장, 8장, 9장은 문제를 안냈으니 공부 안하셔도 되네요... :)"

학생들- "거긴 시험 범위가 아니잖아요... :("

나 -    "누가 시험 범위래요? 시험 범위 아니니까 안낸거죠... :)"

학생들- "교수님.. 저희 그냥 공부할래요..."

나 -    "네.. 잘 생각하셨어요... :)"


뭐, 이러구 대충 10분 노니까 이제 시험 볼 때까지 2분 남았다. 그래... 2분간 본

내용중 시험 문제 7개 다 나올 수도 있는거지... 그러나, 이번 시험 문제는 학생들

이 상상도 못했던 문제를 냈다. 으하하하하~~~~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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