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sunbi (*****) 날 짜 (Date): 1995년12월07일(목) 03시53분29초 KST 제 목(Title): 김치잡탕 가비지란에 가보니까 김치이야기로 떠들썩 했습니다. 김치를 먹어야 한다 먹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도 김치 소리를 듣다보니 입에 침이 고이는 것을 참을 수 없더군요. 야근이구뭐구 다 집어치우구 집으로 달려가서 평소부터 잘해먹는 "김치잡탕"을 또 해볼까 생각하던중 이곳 귀주국엔 유학생을 비롯하여 드시고 싶어도 어찌 할 수 없는 많은 분들이계시다는 것을 기억해 내고 그 맛을 함께 하고저 이렇게 제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김치요리법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이 요리법은 귀주국 프리란에 약 2년 전쯤 올렸었는데 그후 버전업그레이드와 더불어 다양한 맛이 새로 추가 되었으니 기대하세요. 요리명//김치잡탕 명칭유래//쉰김치를 비롯하여 온갖 버림받을 음식을 다 섞을수 있다는데 그 유래가 있습니다. 개발동기//시중의 온갖 김치요리(찌게 볶음 ...)등을 섭렵해 본결과 그 모든 것의 맛을 능가하는 지고 지존의 김치요리가 하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또한 진정한 국제화는 고유 음식의 국제화에 있다는 엄연한 진실을 생각할 때 한국을 대표한 음식인 김치류가 그 맛에 걸맞지 않게 후줄그레한 모습으로 서빙됨을 안타깝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리하여 이 김치 잡탕은 모름지기 그 외양또한 상당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된것임을 알려 드립니다. 발명가 소개//저로 말씀 드릴것 같으면 일찌기 부업전선에 뛰어들어 각 식당을 전전 접시닦이 부터 시작하여 말년에는 부주방장까지 진급한 경험을가진 국제적 미각에 민감한 요리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의 본업은 물리학 연구에 있다는 것을 미리 밝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잠시나마 요리사라는 직업을 가졌다는 데에 무한한 자부심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미리 말씀드리고 싶으며 이것은 직업에 귀천이 없다라는 소극적인 자세가 아닌 요리야 말로 인간이라면 한번쯤 심각하게 연구해야할 가치가 있다라는 소신의 발로 입니다. ----------조리법---------------------------- 먼저 마늘을 적당량(많아도 좋아요) 까서 잘드는 칼로 떡국용 떡을 썰듯이 편으로 썰어 깨끗한 접시에 담아 놓습니다. 그리고 파도 채로 썰어서 그 옆에 놓죠. 아 양파도 그렇게 썰어서 옆에 놓아요! 그밖에 집구석에 있는 야채 다 썰어 놓아요. 그러나... 홍당무랄지 가지랄지 감자랄지 그따우 야채는 절대로 넣지 마세요. 개중에는 사과나 바나나도 넣으시는 분이 있는걸루 아는데 그러지 마세요! 자 그럼 후라이 팬 큰걸 꺼내서 기름을 둘르고 불에 얹어 놓구 마늘 양파 파 약간.. 이렇게 볶아요.. 그리구 미리 준비한 돼지고기를 용감하게 넣구 타지않게 잘 섞습니다. 여기서 집에 기름이라면 휘발류밖에 없어서 그걸 넣으실려는 분.. 예를 들면 김이영씨라든가 그런분 께서는 옆에 소화기를 따로 준비해 주시기 바래요. 기름은 역시 볶을땐 들기름이죵.. 뭐 좀 느끼한거 좋아하는 분들은 버터를 넣으세요. 자 고기가 다 익었으면 그때쯤이면 양파는 이미 흐물흐물 해졌을거이고 후라이 팬이 다른게 있음 그걸 쓰시구 아니면 아까 볶은거 덜어 놓으시고 그 후라이 팬을 쓰세요. 뭘하냐면.. 계란을 후라이 하는 겁니다. 김치에 왠 계란? 하시는 분께는 미적감각을 살리기 위함이라고 미리 말씀 드리고 싶네요. 계란을 원하시는 양만큼 잘 풀어서 소금을 약간 넣구 잘 섞었다가 후라이 팬에 후라이 합니다. 그리고 고놈을 도마에 놓구 채로 써세요... 노란게 보기 좋죠? 그러시구 나서 아까 볶아놓은것을 냄비나 또는 그 후라이팬에 다시 붓구 거기에 드디어 김치를 드시고 싶은 만큼 잡아 넣구 같이 볶습니다. 그러면서 갖은 양념을 다 하시는데 참기름 넣지 마요! 하지 말래면 꼭하시는 분! 알고 있습니다. (특히 황씨성 가지신분 조심하세요.) 그래도 꼭 참기름을 넣어야 겠다고 하시는 분은.. 만약 참기름을 넣으면 어떻게 되는지 jusamos님을 보시기 바랍니다. 느끼~하잖아요? 그러면서 거기에 고추가루는 꼭 넣으세요.. 항간에는 고추가루가 위에 나쁘다는둥 마늘이 맵다는둥 하시는데.. 괜찮습니다. 제가 보증합니다. 전 이론의학도 했었습니다. 그밖에 미원이나 후추등도 넣으시구요.. 김치가 알맞게 볶였을때 소량의 물을 넣습니다. 그리고 뚜껑을 어디서 장만해서 약간 찜을 한다는 기분으로 불을 낮추고 덥히죠.. 자 이제 다 되었습니다. 제법 큰 접시를 준비하시구 거기에 김치 잡탕을 올리신후 그 위에 아까 썰어놓은 계란을 올리구 파 썰어놓은거 올리셔서 노랑과 파랑을 살리신후에 실고추를 올림으로써 요리의 삼원색을 갖춥니다. 이제 그 무지막지하게 큰 접시를 테이블에 올리시고 그 옆에 하이얀 백반을 담아 놓구...감사의 기도나 묵념 내지는 기타 개인적인 행사를 하시구요... 아.. 돼지가 없으면 햄도 좋구요.. 밥이 없으면 국수래도 좋습니다. 뭐 빵도 좋지 않을까요? 그래도 전 밥이 제일 좋았습니다만... 이렇게 만든 김치잡탕... 모처럼 연인과 만나신분 꼭 해드시기 바래요... 하이얀 백반에 빠알간 김치잡탕... 그럼 맛있게 드시구요.. 너무 과식하시면 스테어님처럼 됨을 염두에 두세요. 그럼 안녕~ -------------------요리법 설명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