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allein (바이올린) 날 짜 (Date): 1995년12월03일(일) 03시49분53초 KST 제 목(Title): 오염된 내 의지와 살아있는 내 의지 어지간히 나도 내 의지대로 살려고 발버둥쳤다. 그러나 내 의지대로 된 일이 하나도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럴 때 내게 남는 건 분노와 좌절의 연속 뿐이었다는 것. 대학생활은 .. 음 ... 생각 안 난다. 근데 왜 생각이 왜 안 날까. 아무래도 내가 생각하려 하지 않으려나보다. 하기야 그때 난 감옥에 있었다. [자기]라는 감옥. 또 횡설수설하는 것 같은 느낌. 아무튼 하고 싶은 얘긴, 내 의지대로 [자기] 안에 갇힌 신세였다는 것. 졸업하고 난 1년간 직장생활을 했다. 열심히 재미있게 하려고 마음 다무지게 먹었었다. 일 참 잘했지... 근데 그동안 꾸준히 쌓아왔던 분노가 절정에 달하던 때였나보다. 내 생명이 위기에 달할 때쯤 날 건져주려는 분이 있었다. 난 그분의 손을 잡을까 말까 6개월간 갈등했다. (...) 벌써 작년이다. 지금 ? 지금은 아니 오늘 나의 의지가 새롭게 다시 태어난 날이다. 오늘은 잊혀지지 않을 날이리라. 오래전부터 빛을 마시고자 꿈틀대던 파란 나의 새로운 의지가 오늘 비로소 때를 맞은 것이다. 죽음에서 생명으로 부추겨준 그분께 감사하며. * * * * * 뭔가에 오염돼 있다는 걸 망각한지 이미 오래된 인간은 자기의지 만을 생각한다 자기가 오염돼 있다는 걸 안 인간은 자기의지를 미리 생각 안 한다 오염된 인간으로 남고 싶지 않은 인간은 이미 새롭게 된 의지를 조용히 간구한다 내게 생명을 이미 주신 이에게 * * * * * 단어사용의 한계성을 부여합니다 : 자기의지란 말을, 진리존재를 아직 모르거나 진리를 부인하려는 작은 인간의 일순간에 일어나는 자기 생각과 행동이라는 의미로 사용하였습니다. (여기서 일순간이라는 말은 시간개념상 물리적인 측면보다는 인간의 주관적 인식 측면에서 대충 이해하시면 되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