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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EksRmx (다른끝에서�€)
날 짜 (Date): 1995년11월07일(화) 00시01분24초 KST
제 목(Title): 삐 삐 유 감..





호출기라는 이름의.. 기계.. 그것 정말 싫다..  그것이 가져다 주는 편리함을
모르는 바 아니자만..  사람을 옭아메는 것같은 인상에..  그러면서도.. 내게도
하나의 삐삐가.. 책상 머리맡에 놓여있다..

--
지난 3월.. 타 지방으로 옮기게된.. 그 사람과의 연락을 위해 장만했던.. 삐삐..
그 친구외에.. 친한 친구.. 두엇에게만 알려준 번호가 하나 있다..  그러다.. 이내..
그 사람은 나를 떠나고.. 친구들은.. 현재 놓여진 서로의 입장이 다르다 보니..
아주 간간히.. 안부인사.. 묻고.. 따라서.. 그다지.. 삐삐가 남아있어야 할 이유는
내게 없다..  그저.. 게으른 덕에.. 아직 삐삐를  처분하지 않았을 정도..

통신을 하며.. 적잖은 친구들을 사귀게 되고.. 그들과는.. 거리상의 문제도 
있고해서.. 가끔의 연락을 위해서.. 번호를 알려주고..  그러다보니.. 내게 오는
삐삐는.. 통신 친구들의 안부 메세지.. 아니면.. 가끔의 친구의 연락 정도..가
전부인데.. 주에.. 너댓통 정도..가 온다..

그런데.. 머피란 놈이  뭘 어쨌는지..몰라도..신기하게.. 내게도.. 그런 법칙이
적용되는 하나가.. 삐삐..인데.. 하루종일 몸에 � 지니고 다녀봅賽..퓜� 울리지 
않는 그놈이.. 오늘처럼.. 가끔.. 일이 있어 대전을 뜰때면.. 너댓차례씩 울리곤
한다는것..

늦은 밤.. 집에 돌아와 삐삐를 들여다 봤을때.. 6개의.. 호출이 있었고.. 그중..
셋은.. 서울에서.. 오늘.. 만난 친구와의 연락을 위한 메세지이니.. 알고 있던 
것인데.. 그 외에.. 하나의 안부 목소리..그리고.. 친구의 호출.. 또 하나..
알수 없는 번호..

많은 심란함을 주는 번호이다..  내가 살고 있는 이곳에서..조금 시외로 빠지는
지역에 있던.. 내가 아는 그 사람의.. 집.. 국번이 앞에 찍혀있고..  그리고..
뒤에 이어지는.. 번호는.. 그 사람이 현재.. 머무르고 있는 기숙사의.. 방번호..
그 뒤에 이어지는 메세지.. 8282..

자리하는 번호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자리하지 않는 번호의 조합..
"없는 국번이거나..." 하는.. 수화기속 읊조림..

--
네번의 기억이 있다..
이전.. 감히.. 그 사람보다.. 그사람에 대해 ㅄ� 잘 안다고 자신하던 때도 있었던 
만큼.. 헤어진 뒤..  그 사람의 연락이 오리라는 느낌이 내게.. 네 차례 정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어김없이.. 삐삐는 울었었다..

이제는.. 더 이상.. 그 사람 손을 통해서는 울지 않으리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오늘의 호출은 나를 너무 당혹스럽게 만든다..  그 사람 외에는 알지 못하는 두 
번호의 조합.. 그렇지만.. 그 사람이라고 단정짓기도 애메한..

이럴땐.. 정말.. 삐삐를 부셔버리고 싶다..

그럼.. 아예 모르고.. 답답함이라도 없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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