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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Death ( 몽 쉐 르)
날 짜 (Date): 1995년11월03일(금) 18시22분10초 KST
제 목(Title): 편지



  옛날에 나는 메일 편지를 썼다.  아주 짤막한 몇줄의 편지도 있었지만

  너다섯장을 넘어가는 긴 편지도 있었다.  대상은 한정되어 있었지.

  내 글을 읽고.. 돌아오는 흔적은 별로 없었다.  난 그래도 매일같이 편지를

  썼다. 편지지가 나에게 문제가 되진 않는다.  노트를 그냥 찢어서 쓰기도 하고

  제일로 많이 이용한 것이 원고지이다. 한권 사 놓으면.. 한동안 편지지 찾는 일

  은 없었다.  늘 우편함에 넣어 놓으면.. 끝이다. 더이상 그 내용에 대해서 

  생각하진 않는다. 내가 뭘 적었고... 음.. 그것은 적지 말았어야 했는데..

  하는 그런 생각은 절대 하지 않는다.

  언제가부터 이 편지쓰기는 중단되기 시작했다.  왜인진.. 몰라도 더이상 적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도.. 들고.. 계속 적어나가면 내 모든것이 빠져 나가버릴

  것만 같은 느낌도 들었다.   후후...

  통신을 시작하면서 메일을 많이 쓴 편이다. 물론 돌아오는 글을 바라고 메일을

  보내는 것은 아니다. 물론 나도 오는 메일마다 의무적으로 답을 하진 않는다.

  그냥 생각날때.. 편하게 소식을 전한다.

  지난날에 내가 받은 편지꾸러미나 나의 메일박스는 매우소중한 나의 보물이다.

  메일 박스가 텅 비어버린 적이 두번 있었다. 그때의 심정이란..  으흐흐...

  오늘은 오랫만에 글로 쓰는 편지를 한번 보내봐야겠다.

  누군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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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 지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쓴다.

  먼 하늘 노을지는

  그 위에다가

  그간 안녕이라는 말보다

  보고 싶다는 말을

  먼저 하자.

  
  그대와 같은 하늘 아래 숨쉬고

  아련한 노을 함께 보기에 고맙다.

  바람보다,

  구름보다 더 빨리 가는

  내 마음, 늘 그대 곁에 있다.


  그래도 보고 싶다는 말보다

  언제나 남아 있다는 말로

  맺는다.


                            - 서정윤 시집 홀로서기.4 -

                            - '나를 찾아 떠난 길' 중에서 -



 

                                             몽 쉘 통 통   �짰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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