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chopin (** 쇼팽 **) 날 짜 (Date): 1995년08월22일(화) 00시02분36초 KDT 제 목(Title): 첫사랑<3> 그후론 몇일동안 공부를 전혀 하지 못했다. 그밤에 보았던 그 얼굴이 생각만하면 가슴이 뛰고 다시 보고 싶어 미칠지경이었다. 일주일동안 혼자서 끙끙대다가 그녀를 찾아서 나서기로 마음을 먹었다. 내가 기억하는 것은 어두운 가로등 아래 하얀 그녀의 미소짓는 얼굴뿐. 여학교 바로 앞나무에 올라가서 몰래 훔쳐보는 사내들 처럼 한동안 지내기도 했고, 등교시간에 일찍 교문앞을 지나는 학생들속의 그녀를 찾아헤메기도 했다. 어느 점심시간에 축구를 하다가 패스를 하는 척하다가 운동장을 넘겨 여학교 안으로 공을 넘겨서 그 공을 주으러 절벽을 내려갔다. 절벽밑에 보이는 여학교 운동장에서는 푸른색 체육복으로 차려입은 여학생들이 저만치 보였다. 멀리서 비슷한 얼굴이 눈에 띄였다. 갑자기 가슴이 뛰었다. 정말 그때 그녀일까..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다. 발이 별안간 미끄러지더니 하늘이 뱅글 한바퀴쯤 돌았다. 낙엽에 얼굴을 처박고서 정신을 차렸다. 운동장을 보니 사람들은 어디로 갔는지 텅 비어있었다. 절벽 중간쯤에서 미끌어진 모양이다...공을 찾아서 올라가야하는데.. 일어서는 순간 발목에서 하늘이 갈라지는 듯한 통증이 왔다. 짧은 비명소리와 함께 나는 다시 쓰러졌다. 같이 축구를 하던 친구들이 나를 찾아서 나는 그곳을 나왔다. 그후에 심한 통증때문에 병원으로 가서 진단을 받았다. 의사 말이 뼈에 금이 갔다나.. 그래서 지겨운 학교생활에서 빠져나와 발목에 석고를 붙이고 몇일간은 병원에서 쉴 수 있었다. 그녀를 찾는 것도 이젠 포기했다. 아픈 다리나 빨리 낫고 이 지겨운 삶을 벗어날 수 있었으면... 그런데 우연일까 병원복도 끝에서 다시 그녀의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__ 쇼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