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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yujeni (유제니)
날 짜 (Date): 1995년08월10일(목) 09시53분30초 KDT
제 목(Title): 점보기 좋아하는 울엄마.



내가 고 3이였을 때 말씀은 없었지만 그래도 걱정하는 빛이 역력했던

울엄마.

어느날 웃으시면서, 

" 이제 난 걱정안한다."

" 무슨소리야 ?? "

" 오늘 점봤는 데 너 붙는댄다."

" 엥 ?? 세상에.복채낼 돈으로 먹을거나 사오지.

내가 붙을테니까 염려하지 말라고 했을 땐 싹 무시하더니...  "


매년 해가 바뀌면 울엄만 소위 신수라는 걸 보신다.

작년엔 심각한 얼굴로, 

" 너,남자친구 있지 ?? "

" 갑자기 그건 왜 ?? "

" 니가 싫다는데 어떤 놈이 열심히 쫓아댕긴다는 구나."

" 뭐 ?? 하하하 ~~~ 그거 정말이우 ?? 야아,드디어 나의 시대가 .....

  미팅 많이 해야겠구나.그리고 또 뭐 없었어 ?? "


내동생은 관운이 있다나.

(어쩜 관운이 아닐지도 모른다.내동생은 어디서 회계사가 돈 많이 번다는

  소리를 들었는 지,회계사 되서 돈 많이 벌면 나 공부시켜주겠다고 

  큰소리 치고 있다.)  

난 공부를 잘했다가 못했다가 그렇고.

나원참,잘할 때도 있고 못할 때도 있고 당연한거지.

올해도 분명 보셨을텐데,

어찌된게 말씀을 해주시지 않으려고 버티셨는 데,

생각난 김에 전화해서 여쭤봐야 겠다.  

울엄마 점 보는 건 아무도 못말린다.

울아빠도 두 손, 두 발 다 드셨으니까... 

조금만 슬퍼도 워낙 잘 우시는 편이라,

아빠가  " 니엄마 좀 봐라 ~~ ",

그럼 우린 엄마가 우는 모습이 넘 귀여워서 웃느라 배꼽이 빠질려고 하고.

어제 전화했더니 자전거 배우러 나가시고 안계시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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