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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constell (꺽달이)
날 짜 (Date): 1995년07월10일(월) 22시41분01초 KDT
제 목(Title): RE: 물리가 어쩌고 저쩌고..  :P


마지막 대목이 인상적이군요.

과학이 이 세상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는 확신은 없다.
다만 그 대강을 알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하지만 과학은
너무 낳은 것을 '부정'하고 있다...

그렇습니다. 위대하다는 과학자들이 이 말을 들으면 건방지다고
할지 모르지만 제 생각에는 많은 과학자들이 건방진 것 같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당장 우리가 알고 있는 무슨 무슨 이론이나 방법
으로 설명이 안 되면 "비과학적"이라느니 말이 안 된다고 밀어
부치는 겁니다. 한마디로 콧방귀 뀌며 비웃는 것이죠.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으로 곧바로
설명하기 곤란할 뿐이죠.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이론들로 설명을
해 보려는 노력은 흥미있는 것이고 또 가치가 있지만, 그것이
실패했다고 해서 거짓이라고 단정짓는 것은 위험합니다. 초능력
이니 기니 하는 것들도 현대의 과학과 직접 연결되는 고리가 없을
뿐이지 단순한 속임수(많은 경우 속임수일 뿐이지만)라고만 할
수는 없습니다. 그 연결고리를 찾는 것이 앞으로 과학자, 또는
과학자든 누구든 하여간 누군가가 해야 할 몫일 겁니다.

아까 우리가 '알고' 어쩌구 했는데.. 실은 안다는 것도 매우
불확실한 것이 아닐까요. 어디선가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
니다. 과학자들이 하는 숱한 일들은 "이것은 이것이다."라고
명확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은 A는 아니고.. 또
B도 아니고.." 하는 식으로 하나하나 부정해 가면서 어떤 진리
- 존재한다면 - 가 될 수 있는 후보를 좁혀 나가는 것이라고.
어패가 있지만 일리는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과학을 하는 사람들은
좀더 겸손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 과학은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단지 하나의
관점일 뿐입니다. 다른 학문에 비해 좀더 믿을만 하긴 하지만.
불완전함을 인정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과학이 사랑을 설명할
수는 없지 않아요?



// 꺽달~ KAIST,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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