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Holosugi (하얀자전거� ) 날 짜 (Date): 1995년07월09일(일) 23시32분33초 KDT 제 목(Title): 마음을 선물한 사람들..... isis님을 보니까 저도 글을 하나 올리고 싶네요.. 저야 퍼 올리기 전문이니까 제 글은 아니구 하이텔에서 퍼올린 글이랍니다저두 이런 선물들을 가지구 싶어요.. 재미도 있지만 그 순수한 마음들이 가슴에 남는군요.... 홍석진 (kormusic) [꽁초] 마음을 선물한 사람들... 07/07 14:12 204 line 물건....추억이 서린 물건은 그것을 볼때마다 잊지않고 얽히고 Œ힌 그때의 기억을 끄집어 내주기때문에 소중하다. 내 방 한쪽 구퉁이 책장 젤 아랫단에 사람들에게 받은 물건들이 채워져 있는데 물건 하나 하나를 만지작 거릴때 마다 그들의 숨결과 그들의 냄새가 어우러져 느껴짐이 난 행복하게 한다. 이걸 나에게 주려고 그들이 쏟아 부은 생각의 나래들이 그 선물들을 더욱 소중하고 값진 그들의 체취로 내 콧속을 스며든다. 하나......... 예전에 친구들에 관한 글을 쓰면서 아래의 친구에 대해 쓴적이 있다. 아빠는 제비고, 엄마는 창녀고, 누나는 호스티스, 글구 형은 탈영 하다가 영창에 있었다고 했다.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콩가루적인 집안분위기와 그의 집안을 보는 다른 사람들은 그의 탈선을 당연시 하게 여겼다. 그가 학교에서 사고 치고 마구 빼먹어도 담임 선생님을 비롯하여 친구들 조차도 그에게는 면죄부 아닌 면죄부를 부여하곤 했다. "잰 원래 그런집안에서 났고 원래 그런애니까 혼내고 말것도 없다!" 사람들이 그에게 던진 그 말한마디가 그를 더욱 진흙수렁 같은 진창으로 밀어 넣었는지 모른다. 고교 진학후 어느날 내 친구는 나에게 찾아와 내가 쓰던 참고서를 달라고 했고 난 쓰지 않는 책들을 모두 그에게 주었다. 고교 졸업후 진학한 학교와 학과에 난 적응을 하지 못했다. 그 다음해에 난 다시 공부해서 다른 학교에 갔고 거기서도 적응을 하지 못해 그 다음해에 난 다시 시험을 치루었다. 세번째 학교에 원서를 내고 착찹한 마음으로 문을 나서는데 인문관 앞 대자보게시판 앞에 그 녀석이 웃으면서 서 있었다. 깜짝 놀라는 나에게 녀석은 손에 든 원서를 펄럭펄럭~흔들었다. 친구에 대한 존경심과 대견스러음 그리고 부끄러움이 한꺼번에 밀려왔다. 유난히 추운 그날 난 바보 스럽게 친구에게 눈물 한방울을 보이고 말았다. 친구는 그해에 떨어지고 그 다음해에 우리학교에 왔다. 녀석이 붙던날 친구는 나와 또 다른 친구를 붙잡고 학교 대운동장에서 젤 큰 목소리로 목 놓아 울었다. 꼭 한번만 그렇게 울고 싶었다고... 그렇게도 소중한 합격증을 친구는 나에게 주었다. 내가 그에게 있어 보이지 않는 경쟁자였고 가장 힘을준 후원자 였다며.. 그 선물은 아무런 자격조건을 갖추지 못한 나에겐 너무 큰 선물이었다. 가끔 무언가가 포기 하고 싶어 질때 그걸 꺼내보며 군대간 친구의 얼굴을 떠올려 보며 스스로 채찍질을한다. 친구...보고 싶다......정말로.... 두울.... 내 팔뚝엔....은팔찌가 항상 매달려있다. 차인표가 한창 은팔찌를 매달기 훨씬 전부터 매달려 잇었건만.. 사람들은 나보고 따라쟁이라고 놀리곤 했다. 우리 머언 친척분중 한분이 시골서 농사는 짓고 계신다. 가까운 친척은 아니지만 아버지의 고향땅에 남아 있는 유일한 친척이라 우리집 식구들은 시골에 갈대마다 그분 집에서 묵곤했다. 매년 그집에 가서 며칠씩 묵던 나는 그집 형과 아주 친햇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멍청한 서울촌뜨기였기에 들판에 풀 하나 하나 벌레 한마리까지 모르는게 없고, 나에게 정말 따뜻하게 대해 주는 형이 절망 좋았다. 그 형의 아버지께선 자기 농사가 아닌 남의집에서 소작을 하고 계셨다. 가난과 무지에 한과 설움이 �뵌怠� 그분은 아들만은 그 지긋지긋한 가난과 시골의 농사일에서 벗어 나게 하고 싶으셨던지 대학공부까지 시켰다. 그 형 역시 아버지의 꿈에 맞게 서울에 일류대학에 합격을했다. 형은 학교에 간지 일년만에 확실히 변했다. 사회 구조 귀퉁이에 썩어빠진 현실과 가진자 들에 대한 분노, 피끓는 젊음이의 정의감에 불타는 그런 학생이 되었다. 가난하고 정직한 집에서 나서 자란 사람은 사회의 불공평한 배분구조와 배부른자들의 횡포, 권력욕에 가득차 있는 집권자들에 대한 분노가 더욱 더 뼈속 깊이 절실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남의집 논을 지어 피같은 수확물을 거두어 바치면서도 오직 형이 큰 사람이 되기만 바랬던 형의 아버님은 형이 형무소에 들어 가던날 오열 하셨다. 형무소에서 나온던 그 해 겨울 난 대학에 들어 갔고 형은 미국으로 갔다. 형은 가기전 나에게 자신이 차고 있던 팔찌를 끼워주었다. 형이 형무소 있는동안 애타게 형을 기다리던 여인이 해준 팔찌를 내 팔에 끼워주며 '크게 생각하고 크게 행동해라' 한마디만 남겨두고 가버렸다. 난 형이 다시는 오지 않을것을 알았다. 그 팔찌를 내게 넘겨 줌으로서 형은 이 나라와 사랑하는 사람의 한가닥 끈까지 끊어 버린것이다. 형이 했던 마지막말은 형이 뚫지 못한 길을 내게 기대 했던 것일지도 모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형의 갔던 길을 더듬어 보고자 했으나 나처럼 개인적 사고방식에 철처히 물들여진 사람은 중도에 한계의 벽에 부씌치고 말았다. 형도 무릅을 델었고.....나 역시 이룬것이 없이 돌아서고 말았다. 남은건 형이 주고간 팔목에 팔찌만... 세엣... 아침이면 난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다. 밤잠 없고 유난히 새벽잠 많은 나에게 그녀는 정말 정말 귀여운 선물을 해 주었다. 동네어귀 조그만 커피늄에서 그녀는 이쁘게 싼 포장상자를 나에게 건네 주었다. "음....이게 모야~?" "선물....아침마다 학원갈때 오빠 깨우려고 전화하는거 어머니께 너무 죄송해서 딴 방법을 생각해 냈지..." "음음.......그러게 새벽반 다니지말자구 했잖어" "암튼 받어....5시에 맞추어 놓구선 자야돼~" "주는거니...받긴하겠는데....이왕이면 비사고 이쁜걸루 사지...히히" "후후~~숱도 없으면서 대머리 될라..." 그날도 난 통신과 씨름하고 만화책과 레스링하며 밤 늦게 2시쯤 잠들었다. 새벽 5시... 오빠야 오빠야 빨랑 일어나~내가 뽀뽀 해줄께 둥근해가 떳습니다~자리에서 일어나~세수하고 이빨딱자아~~........ 웁~자명종시계속에서 그녀의 천사같은 노래 소리가... 우후훗..우후훗...좋다. 뽀뽀 소리 들으니까 잠이 벌떡깨네.. 음 역시 성악 하는 마누라를 얻으니까 노래가 천사소리같네.. 오후훗 우후훗~좋아라..이러다 나 팔불출 되는거 아닌가몰러.. 아침마다 뽀뽀 해준다는 소리에 난 날마다 행복하게 잠 깬다. 하루 종일 자명종 시계 틀어놓구선 뽀뽀 소리 들으니... 배가 넘넘~불러서 도로 살찌는 기분이다....헤.... 네엣...... 내방 한쪽 구퉁이에 덩그러니 머리통이 무지막지하게 큰 선풍기가 있다. 나의 백일이 조금 지난 늦봄에 외할머니께서 시골에서 올라오셔서 어린 나를 위해 당시에 젤 좋고 젤 비싼 선풍기를 내 옆에 놓아두고 가셨다. 그때 부터 그 선풍기는 나와 함께 스무두서너해를 함께 살아왓다. 더운 여름철에는 삐질삐질 더위속에 내 땀을 날려 주었고.. 추운 겨울철에는 환풍기 없는 내방에 환풍기 노릇도 해주었다. 고3인 내동생방에는 에어컨이 윙윙 돌아가고... 방방마다 색깔도 이쁘고 타이머도 있고 자연풍인가 머시긴하는 바람도 나오는 최신식 선풍기가 왱왱~돌아 가지만... 구석구석~여기저기~곳곳에 내 손때가 잔뜩 묻은 내 선풍기 바람을 쏘일때면...어릴적 외할머니 무릎에 누워서 쐬던 할머니가 흔들어 주시던 그 부채의 바람 느낌이 난다. 외할머니의 정을 잔뜩 머금은 선풍기 바람이.. 스물두서너해동안 땀에 지친 내 몸과 마음을 어루 만져주고 있다. 올봄 외할머니께 이쁜 양산을 선물해 드렸다. 나의 그녀와 함께 온 백화점을 구석구석 뒤져서 젤 이쁘고 젤 비싼 양산을 선물해 드렸는데 할머니께선 아깝다고 쓰질 않으셨다. 며칠전 병원에 다녀오신 어머니께서 외할머니께서 얼마 안 남으신것 같다고 하셔서 마음이 정말 찢어지게 아프다.. 내 방에 선풍기를 볼때마다...길다가 할머님들의 양산을 볼때마다 방안에 누워 계시는 외할머니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려서 괴롭다. 할머니께서 그 양산을 쓰시고 다니는 모습을 꼭 뵙고 싶은데... 할머니께서 아직 포장 그대로 간직하고 계신 그 양산이.... 태양 아래서 활짝 펼쳐질 수 있는 날을 기다린다. 건강하세요....외할머니....사랑합니다... 다섯..... 나는 행복하다. 나를 사랑해 주는이들이 나에게 주었던 선물들을 볼때마다..난 행복해진다. 내 주변에 내가 진실로 사랑하는 이들이.... 나를 진실로 사랑하고 있음에.... 난 감사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하고 진실된 마음들을 받았던 내가... 그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그 마음들을 갚을 수 잇을까? 꽁초... - 별하나. 밤하늘을 수놓는 유성둘. 그속에 숨겨진 이름모를 소원들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