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Gyre (BluebonnetD) 날 짜 (Date): 1995년07월06일(목) 16시34분10초 KDT 제 목(Title): circle님께. 먼저 토론이란것은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다른 지식과 철학을 가진 사람들의 생각과 경험을 엿보는거라 할까요? 이런점에서 이번 토론의 시작은 이상하게 되었지만 저에게는 여러모로 도움이되는군요. 역시 모르는것은 잘 아는 전공자랑 이야기 하는 편이 낫다는걸 다시한번 새기고 circle님의 리플라이를 감사히 받겠습니다. 저는 지난 글에서도 말했듯이 물리학자들을 무시한다거나 필요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물리학이 필요없다면 다른 학문들이야 더더욱 필요없겠지요. 저는 비록 물리학을 전공못했지만 그 중요성과 신비로움을 조금이나마 알고있어서 여러 책이나(물론 어려운 책은 아니고요) 여러사람들에게 물어서 조금이라도 알려고 애씁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가지만 말하지요. 저는 미신이라던지 초능력이라던지 아니면 초 자연적 현상이라던지 하는것을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공때문에 여러번 다녀본 필드 경험때문에 그런현상을 단순히 착각이나 속임수 만으로 치부할수없는 무엇인가가 있다고 믿습니다. 혹시 물을찾는 신부님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그분들은 나뭇가지나 구리선, 그리고 추 등을 가지고 다니면서 수맥을 정확히 찾는 사람들입니다. 수맥가까이가면 나뭇가지가 휘어진다거나, 구리선이 벌어진다거나, 추가 갑자기 빠른 왕복운동을 하지요. 그런 사람들이 휘휘 몇번 돌아다니고 나서 여기를 파보세요 하면 수량이 풍부한 우량의 수맥을 발견하지요. 기계는 없냐고요? 물론있지요. 머리좋은 사람들이 물리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모델링을해서 나름대로의 데이터와 통계를 가지고 확률적으로 나타내지요. 그런데 어디가 정확할까요? 지질학자들은 기계를 가지고 측정하면 30%정도의 성공률을 가진다고 보고, 사람들의 이상한 능력으로 찾는다면 50%이상의 성공확률이 있다고 이야기들을 하지요. :P 이상하시다고요? 혹시 지질학자들이 돌이라서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할수없지만 이쪽에선 그렇게 보고있답니다. 물을찾기 위해선 수만불짜리 장비와 10여명의 인력, 그리고 중노동에 가까운 필드웍을 해야 겨우 기본적인 데이터가 나오지요. 그 비용은 잘 모르겠지만 아마 엄청 비쌀겁니다. 근데 이렇게 돈을 발라도 아저씨나 심부님 한명이 휘휘 돌아다니는 것보다 성공률이 낮다면 문제가 있겠지요. 여러 선진국은 사람의 탐지능력으로 수맥을 찾는곳이 많답니다. 그런데 이걸보고 내가 그 능력이 없어서 믿을수가 없다고는 말하기가, 적어도 저는 힘듭니다. 앞으로 우리가 하는 과학은 발전을 하겠지요. 틀렸다고 그게 쓸모없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게 다 쌓여서 다음의 진전이 있겠지요. 하지만 우리의 굳어버린 사고관은 아마 과학발전에 가장 큰 장애요소가 될겁니다. 무엇이 과학적이고 무엇이 비과학적이란 말입니까? 가끔 물리학을 쉽게 풀어쓴 책들을 보면, 불교나 인도철학이나 때로는 우리의 마음을 비교해서 물리학을 생각하려는 움직임이 조금씩 보입니다. 이것만이라도 많은 발전을 한것이지요. 지금까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던 부분을 의식하게 되었으니까요. 수학과 정의를 세워서 달달푼 물리학은 서서히 한계가 다가올겁니다. 더 넓은 마인드로 생각하지 않는 과학은 언젠가 벽에 부딛힐겁니다. 제가 하고싶은말은 대강 다 한것 같네요. 오늘도 헛소리만 늘어놓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