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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garfield (곱 따 니 )
날 짜 (Date): 1995년06월20일(화) 06시05분46초 KDT
제 목(Title): 이런 아이가...


있었어요..

이 아이는 어려서 학교를 다닐 때부터, 그 또래 애들과는 달리, 예쁜 학용품이나

비싼 옷,늘씬한 서양 인형들엔 별 집착이 없었어요.

철이 들면서 한 가지 집착하는 것이 생겼지요..

바로 친한 친구들,좋아하는 사라들이었어요.

겉으로..넌 나하고만 친구해야해..라고는 말하지 않았지만요.

그게 옳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래요.

고등학교 1학년 때인가..어느 애를 만났대요.

그 애는 이 애와 성격도 비슷하고 (똑같지는 않았지만) 취미도 비슷하고 좋아하는 

선생님까지 같았대요.  생긴 것도 조금은 닮았다나요...

그래서 둘이는 단짝이 됐대요.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둘은 꼭 붙어 다녔고 옆에서는 얘들의 우정을 부러워하는 

애들도 있었대요.

1학년이 다 끝나고 반 편성을 했는데..우연인지 운명(?)인지 걔네 둘이는 또 같은 

반이 됐대요.

아이들은 좋겠다며 축하를 했겠죠?
                 
한 동안은 둘이 잘 지냈대요.

이 애는, 다른 반에서 온 아이들은 그냥 반 친구로써 만족했대요..이 애한테는 이미 
                                               
단짝이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단짝은 그게 아니었나봐요..많은 새 친구들을 사귀었고 그들과 어울렸대요.
    
이 애를 놔두고...

그러나 이 아이는 단짝한테..

너 왜 딴 애들이랑만 노니..네 단짝이 여기 있는데...

라고 하지 않았대요.

이 아이도 단짝이 자기만의 친구가 아니라는 것을, 그 단짝을 소유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았기 때문이래요.

그래서 마음이 아팠대요...


t시간이 지나면서 이 아이는 다른 많은 사람들을 만났대요.

그 중에서 친한 사람도 생기고 좋아하는 사람도 생겼겠죠..

그러나 이 아인 항상 조심해야 했어요.

마음에 맞으면 정도 쉽게 주는게 이 아이거든요..

정이 들고 마면..그 사람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하지 아니하고..

그러나 그것을 그에게는 말 하지 못하고..그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은게 이 

아이의 마음이거든요...

그리고 ..정이 들었는데 그 사람이 훌쩍 떠나가면..그 떠나버린 자리가 이 아이에겐 

너무나도 크게 자리를 잡거든요..

그럴 때마다 이 앤 다짐을 해요..

이젠 내 마음을 너무 크게 열지 말자..겉으로만 사귀고 정은 주지 말자..라구요.

그러나 그 다짐은 어느새 헛 된것이 되고..이 아인 다시 마음 아파하고 눈물을 

흘린답니다.

사람을 소유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어느 특정인만은 그러기를 

원하고..

그냥 왔다가 다시 가는게 사람이고 인생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 아이는 

집착을 하고...

좋은 사람을 자기 곁에 두고 싶어하지만..그것이 구속의 형태로 나타날까봐

밖으로 꺼내놓지 못해 혼자 가슴앓이를 하고...

그런 것을 알면서도 이 아이는..

언젠가 다가올지도 모를 가슴아픔을 모른 척 접어두고..

또 하나의 정주기를 하고 있다네요...
         
그런 이 아이의 아픔은..

다른 사람의 그것에 비하면 별것이 아니라고..

무시하고 지낼수 있다고 하면서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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