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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garfield (곱 따 니 )
날 짜 (Date): 1995년06월16일(금) 23시19분08초 KDT
제 목(Title): 요즘 들어 열 받는 일...


내게는 룸메이트가 있다.

그 룸메이트는 싱가폴 산 애다.

나보다는 어리나까..애가 맞겠지...

그래두..생긴거나 하는거나..나보다는 언니 같다.  :)

첨에 내 방문 앞에 붙어 있는 이름표 딱지를 보고는..

음..한국 애인가?  고 씨네...

라고 하면서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방문을 열고 들어 갔드니...

쨔잔~~~,바로 이 아가씨가 책상 정리를 하고 있었던거다.


이 앤..유전 공학을 전공한다.

근데 공부할 것이 무지 많은가부다.
                          
책도 대빵 두껍고 거의 맨날 밤늦게까지 책상 앞에 앉아있는다.
                     
어쩌면..내가 상대적으로 넘 안 하는걸까?  :)


어쨌든...

걔랑은 별 트러블 없이 한 7개월은 잘 살았을 즈음이다.

얘가 드디어 날 열 받게 할 일을 저지르고 말았땅!

어느 날..학교를 마치고 할 일도 별로 없는 터라 터벅 터벅 걸어 기숙사로 왔다.

그 시간에 (오후 4시쯤) 누가 있으랴 싶어 방 문을 따고 들어가려는데...

잠깐마안~~~

하는 소리가 들리는고당. (물론 영어루  :) )

얘가 옷 갈아 입나..하면서 기다리다가 됐다는 소리와 함께 문을 열었더니...

움마??  웬 여자 방에 남정네??

(참고로..우리 기숙사는 남녀가 다 있지만,그래두 한 방엔 동성만 있음.)

전에도 얘는 자기 찬구들을 데리고 방에 온 적이 있긴 하지만,그 땐 무데기로 

왔었으니까 남자건 여자건 신경을 안 썼지만..이번엔 남자 애 하나인거시다.

몇 남자들이 사귀자고 그런다더니..그 중의 하난가부지?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소개를 시켜주네...

이름이 테디 (Teddy) 라나?

푸히..곰 인형?  :)

얼마 있다가 테디가 가고 나서 룸메이트에개 물었다.

방금 전 그 애가 네가 말한 애들 중의 하나냐고...

뻔하지..물으나 마나한 걸...

그래..너두 이젠 즐거운 날들이 네 앞에 열렸구나...
        

그 담 날부터..이 테디는 매일같이 찾아 왔다.

저녁 먹는 시간에 왔다 가는가 했더니..(근데, 이 애, 테디는 내 룸메이트를 위해 

저녁 요리도 해주고 그랬다.)했더니..밤 11시가 되도 온다.

룸메이트가 잠간 nap을 청하고 있는 시간인데두...

그래도..어짜피 쟨 또 일어나서 공부해야 하니까..

깨워줄 사람두 있구..좋네...


그러던 어느 날...

나와 그 당시 내 침대를 같이 사용하던 친구는 일찍 귀가해 있었다.

룸메이트도 밖에서 방금 들어 온 눈치여서..

테디 만났니?  하고 안 물어도 될 걸 묻고, 또 하나..

이따가 또 와? 란 것도 물었다.

룸메이트 왈...

아마, 안 올거야...

우린 소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룸메이트는 쿨쿨...

그 때...

똑똑..하고 누가 문을 두드린다.

응? 누구지? 너 기다리는 사람 있어?

라는 질문을 했어도 문을 열기 바로 직전, 나는 그 임을 알았다.

으~~~이 직감!!  :)

문을 여니께로...

오메??? 저거 웬 꽃다발? 와~이뿌다앙~~

모..지 여자 친구가 문 열어 줬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보게..나두 열구 싶어서 연건 아니니까..넘 미운 눈낄 주덜 마러...
  
자는 애를 깨워서 꽃다발을 엥겨주는 테디와..자다 일어나 감격에 겨워 입을 

못 다무는 룸메이트..그 뒤에 이어지는 짧은 포옹...

나와 내 친구는 이 시점에서 눈물 아닌 눈물을 아니 흘릴수 없었다..

흑흑..왜 우리에겐 쟤 같은 짜슥들이 가까이에 엄는고야...:(

물론..그 광경에 감격도 했겠지만..배가 더 아팠던게 사실..:)


바로 요거시다.

내 룸메이트가 날 열받게 한게...:)

같이 없을 때는 서로 학교 끝나고 집에 와서 공부하고 왜 없을까 서고 얘기하고 

그랬는데...

난 아직두 없는데 자긴 어디서 하나 만들어 오구...씨...:(


그저껜가는...

조금 늦게 귀가를 했다.

테디랑 같이 있을 것을 의식,요새 새로 생긴 습관대로 우선 노크를 하고 

열쇠를 넣었다.

이 날은..pkp 아저씨가 쪼코파이랑 쥬쓰랑..또 모여뜨라?..하여튼 그런거 드시면서 

같이 배 고프던 날 놀리시던 날이었다.

방 안에선..얘네들이 내가 질로 좋아하는 하겐다즈의 아이스크림 케익을 

사다 놓고 먹고 있네...

그 께이끄가 먹고 싶었다는게 아니구...:)

테디땜에 옷 갈아 입으러 딴 데로 나가야하는 번거로움을 무릅쓰면서도 

미워하지는 않았다.  :)

방으로 돌아와서도 이왕이면 오붓한 시간 방해 안 하려고 등 대고 앉았어도

얘네 얘기하는거,웃는게 다 들린다..난,귀머거리가 아니니깐..:p

어쩌다 슬쩍 봤드니..룸메이트가 한 숟갈 떠서 테디 입에 집어 넣어준다.

악~~~눈꼴 시려라...:p

크큭...그래두 실은 난 고거시 부러웠던고당...:(

나두 난중에 이뿐 남자 친구 생기믄..

마신는 하겐다즈 아이쓰끄림 많이..사달라구 그래야징...:)

물론 멕여주기도 하구...:)

지금..어딘가에서..

나의 짝은 내가 떠 주는 아이쓰끄림 먹고 싶어 기들리고 이쓸까??  :)


참..그 테디는 어저께 무슨 연수가 있어서..미국으로 가 뿌려따..:)

내가 별루 그리 즐거워 할 일은 아니지만서두...

모..그리 즐거워 하지도 않았는데 뭘...:)



딴 얘기 하나 더...

짧은고야요..:)

오늘은 오랜만에 이 곳 런던에도 햇빛이 비췄어요.

따뜻해서 참 좋았지요..:)

6월 중순인데도 터틀넥 스웨터를 입고 다닌다면..

상상이 가세요?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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