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eXpression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isis (아이시스)
날 짜 (Date): 1995년04월29일(토) 03시07분25초 KST
제 목(Title): THE PACKETS




고개를 들어 올려다본 까만하늘은 총총한 별이 하나 가득 박혀 있었다.

팔목에 찬 시계는 M12:99 라는 불빛을 깜빡이고 있었다.

미정은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매일 매일 반복되는 같은 일...

이 모든 것이 그녀를 짜증나게 함은 당연한 일이었다.

미정이 들어선곳은 커다란 원형지붕으로 덮여있는 광학섬유로 만들어진 건물이었다.

M J Son 이란 명찰을 정문에 설치된 스크린에 비추고 문이 열리자 왼편 가슴에

가볍게 부착시키고 들어선 건물안은 또 다른 하나의 거대한 도시와 같은 곳이었다.

미정은 유리관 같은 곳을 통해 바쁘게 분산되어가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Auto Pather라고 불리우는 그 유리관을 통해 미정이 들어선 곳에는 Security라는

노란색 글자가 새겨져 있는 거울과 같이 생긴 문앞이었다. 이미 모든 사람들이

시간에 맞추어 들어 간듯, 동료의 모습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미정은 다시 명찰을 꺼내어 오른편에 장치된 센서에 비추고 그 거울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AI Project의 결과로 무인 시큐리티 시스템이 도입되었으나

때로 미세한 변화는 에러로 인식되어지기도 한다.

그녀가 들어선 곳은 Section E 라고 불리우는 곳이었다.

미정은 곳 자신의 Chamber에 들어가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RELAY라고 씌어있는

레버를 앞으로 당겼다. 수많은 그녀를 둘러싼 모니터들이 빛을 발하기 시작하였다.

"정상 교대합니다. 그럼 즐거운 시간이 되시기를..."

전임 근무자로부터의 교신내용이 가장 정면에 위치한 제일 작은 모니터에 
비추어졌다.

미정은 곧 키보드를 두드렸다.



"그럼 즐거운 퇴근하시기를 바랍니다."

미정은 Voice라고 씌어있는 한 버튼을 두드렸다.

"Close the Shield!"

삼분간의 침묵이 흐른후

"Shield Closed!"

라는 음성이 스피커를 타고 방안에 울려퍼졌다.

"Enable Tracer!"

"Tracer enabled"

곧 모니터들은 하나의 점과 같은 물체를 보여주기 시작하였다.

미정은 보라색 빛과 검정빛이 뒤섞여 있는 그 물체를 주시하였다.


그리고 다른 버튼을 눌러 화면 가득 그 물체를 잡아 놓았다.

그러기를 여러번 그 물체는 확대에 확대를 거듭하여 어느덧 그 표면의 어느 부분을

세밀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미정은 그 모니터의 옆에 붙여진 사진을 바라보았다. 그 사진 한귀퉁이에는

"The Earth, 2500" 이라고 씌어 있었다.

이제 지구에는 아무것도 살 수 없게 된 것이다.

미정이 있는 곳은 이제는 인간들의 생활장소가 되어버린 지구의 유일한 위성

달이었다.

서기 2496년 부터 지구는 완만하나마 감지할 수 있는 기온의 변동을 겪는다.

태양의 이상 폭팔현상으로 야기된 기온의 상승은 전세계 인류를 경악에

떨게 하였다. 그때 이미 기지화된 달과 그밖의 행성으로 의 이주가 검토 되었으며

그후 10년에 걸쳐 가능한한 많은 사람들이 지구밖으로 이동되어졌다.

달에는 인간을 물에 잠기게 할 어떤 요인도 없다. 빙하도 빙산도...


지구를 떠난지 이미 100년이 넘어 그 어느누구도 지구의 모습을 기억할 수 없었으나

사람들의 소망은 여전히 지구로의 귀환이었다.

미정이 태어난 때는 2765년 ...

그녀는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교육과정을 마치고 가장 중요한 그곳

Department of Defence, Earth Division 에서 근무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무렵 지구에는 얼마안되는 사람들이 머물러 있었다.

과학적 연구를 위해 파견된 사람들이었다. 이미 생물이라곤 살수 없을 그 곳에서

심해에 남아 있는 생물을 연구하는 것이 주된 임무였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곳 달역시 지구와 같은 운명, 아니면 비슷한 운명에 처해질 
것을 


우려해서 다른 행성을 탐사하고 있었고, 그리고 태양계 밖으로도 수많은 탐사선을

내보내고 있었다.

*****


미정은 스크린에 비추어진 한곳을 집중하고 있었다. 그리곤 곧 눈을 돌려 
지구반대편

으로 향해져 있는 다른 천체망원경을 통해 들어오는 화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현 부디 무사히 돌아와요..."

그리곤 Packet On 이라고 새겨져 있는 버튼을 눌렀다.

"Transmission began at S20:30, ......"

이윽고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다.


"미정씨 이곳은 태양계에서 3광년 떨어진 곳입니다. 아직 목적을 이루진 
못했습니다.

지구이외의 행성에는 생물이 존재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지구시간으로 삼개월후에 당신곁에 돌아갈 수 있을 것 
같군요...

그럼 안녕..."

현은 그때 탐사선을 탄 과학자의 한사람으로 1년을 예정으로 달을 떠나 있었다.

그때의 통신수단은 전자기파의 교란으로 Packet Transmission이란 중력파를

이용한 방법을 쓰고 있었다.

미정은 다시 또하나의 버튼을 눌렀다.

"현 부디 몸조심 하세요..."

수많은 탐사선이 달과 그밖의 행성을 떠나 미지의 우주로 떠났으나 귀환하는 
탐사선은

약 70%를 넘지 못했다. 수많은 사고와, 빠른 우주선에 의한 분열등이 그 
원인이었다.

*********************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후

달기지는 또하나의 탐사선 실종이란 뉴스로 우울함에 잠겨 있었다.

미정은 자신의 챔버에 들어서자 마자 예의 버튼을 눌렀다.

.......

"미정씨 이제 우리는 귀환합니다. 그럼...사랑합니다."

미정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녀가 약 한시간의 근무시간을 남겨 놓았을때...

오른쪽 의 모니터 하나가 빛을 발하기 시작하였다.

"Packet Connection broken!
 Packet Connection broken!"

반복되는 내용의 문자들이 계속 모니터에 나타나졌다.

미정은 곧 빨갛게 표시된 버튼 하나를 눌르고 Relay라고 표시된 다른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는 그녀의 화면에 나온 암호화된 문자들을 다른 팀에게 넘겼다.

또 하나의 실종...

어떤 탐사선이 실종되었는가는 철저한 비밀에 붙여졌다. 그것은 사람들의 동요를

막아 보겠다는 의도에서 기인한 것이다. 그리고 곧이어 수색선이 그 실종된 
탐사선에

서 보내어진 Packet을 추적할 것이었다.


순간 미정은 자신의 관측레이더가 향애 있었던 방향을 생각하고는 재빨리

Packet On 버튼을 눌렀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서 였다.

"미정씨 .... 지금 이곳은 상당히 이상하군요... 중력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요... 아마 대단히 무거운 물질이 가까이에 있는것......"
Packet Broken....
Packet Broken....

미정은 떨어지는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

그녀는 근무시간이 끝나자 마자 곧 상관을 찾았다.

***********************************








미정은 다시는 볼 수 없을지 모르는 달기지를 다시 둘러보았다. 커다란 투명한

도움과 그 밑의 작은 도움들... 달기지는 표면적으론 너무도 깨끗하고 조용해

보였다.

탐사선이 실종된 장소로 간다는 것은 곧 또다른 실종을 의미한다. 같은 위험이 항상

그자리에 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수색선은 최소한의 인원만이 떠난다. 그녀는 옆에 앉은 동료를 
바라보았다.

"기분은 어때요?"

"아주 좋아요..."

**********************************************




그녀의 챔버에는 주인없는 모니터들이 번쩍이고 있었다.

%Search Party Departed... One human & One Droid...
%One packet arrived ...

*********************************************






끝...


 
(C) 1995-1996 ISIS, Hyeon S Son. 
 이 글은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받고 있습니다만, 
 마음대로 복사 배포해도 상관없습니다.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