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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kmjeon (왕님이)
날 짜 (Date): 1995년04월09일(일) 04시35분03초 KST
제 목(Title): 땡치루 교수의 포항 명강의



지난 금요일 부산에 일이 있어서 지나던 땡치루교수는 서울로 
돌아가던 중 포항에 살고 있는 댐오리낭자가 문득 떠올랐고
강의나 함 해주고 가야한다는 사명감에 발길을 포항으로 돌리게
되었단다.

내가 랩세미나가 있던 관계로 커피숍에서 기다리게 하던 도중
연락을 받고 달려 나온 쁘락딸군과 이벤트군(일명 한글네자)이
이 청강을 신청해 명강의를 듣는 행운을 안았다.

오후 네시쯤 일행은 시내로 나가 간단히 차 한잔을 한 뒤, 땡교수가
피땀 흘려 벌어 온 보너스로 등심을 저녁으로 먹을 수 있었다.
포항 시내에선 유일한 재즈음악이 흘러나오는 피아노란 카페에서
밀러를 마시면서 또 과일을 씹으면서 땡교수의 강의를 들었다.

그럼 그날의 강의를 함 정리해 보도록 하자.

음악을 너무도 좋아하여 대학때 전자기타로 베이스를 쳤다던 땡교수
는 역시 전자기타 연주를 좋아한다는 한글4자군과 신나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일렉기타 연주는 역시 게리무어가 최고야.요새 락은 어쩌구 ...
 신중현이 나올때 만해두 저쩌구...시나위가 어쨌구....
 예바동이 어쩌구 저쩌구.....`

땡교수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난 그만 알아 듣지 못하는 이야기이었음에
도 불구하고 기분좋게 졸 수 있었다.
그러나 내 잠을 깨운 그날의 하일라이트 부분이 있었다.

'자~ 자~ 마차바~~ 내가 문제 하나 낼테니까 함 마차바아아~
남자 호모 다섯이 일렬로 쭈욱 서서 그걸 한단 말이야.알아 들어?
그럼 그 다섯명 중 누가 제일로 좋겠냐. 몇번쩨인지와 이유를 설명해봐~'

어머 별꼴이다.어쩜 저런 야한 이야기를 할 수가 있을까나.그렇지만 
난 열심히 생각했고,쁘락딸과 한글네자도 열심히 돌을 굴리는 것 같았다.
아무도 답을 맞추지 못하자 땡교수가 직접 설명을 했다.

'음..생각해봐. 네번째랑 세번째는 같지?'
'응'
'그럼 첫번째는 어떻겠냐.앞이 허전하잖아.'
'응'
'글구 맨 마지막 사람은 어떻겠어.뒤가 허전하잖아.'
끄덕 끄덕 '그럼 두번째는 왜?'
'앞두 안 허전하구 뒤도 안 허전하구 만질 수도 있잖아.'
???????

난 아직도 무슨 이야기인지 잘 모른다.잘 모르겠기에 그냥 외운거다.
사실 저거보다 더 심한 표현을 썼지만 난 도저히 그대로는 못 옮기겠기에
얌전한 표현으로 바꿔서  아직도 갸우뚱거리면서 포스팅하는 것이
다.나와 같이 잘 모르겠는 사람은 땡교수에게나 쁘락딸군이나 이벤트군에게
편지해서 물어보면 상세히 가르쳐 줄 거라 믿는다.

그 다음 강의 내용은 뭐 항상 모이면 하는 그런 진부한 이야기였고 위의 퀴즈
말고도 또 다른 퀴즈가 있었지만 그대로 포스팅하면 내가 그동안 쌓아 온
이미지를 버릴까 두려워 참기로 한다.궁금한 사람은 역시 땡교수에게 강의
를 부탁하면 부드러운 눈길과 매력적인 목소리로 강의 해줄 거다.


'S대가 어쩌구 저쩌구 P대랑 K가 어쩌구 저쩌구...ㅈ나게 열받을 때 마너
어쩌구 저쩌구....'

'회사다니다 보면 말이야..자기가치를 제대로 파악해서 행동해야 되는데
말이야....어쩌구 저쩌구...'

'너한텐 미안한 이야기지만, 여자란 어쩌구 저쩌구....'


그뒤엔 부산에서 며칠째 밤샘을 하여 피곤했던지 고개를 파묻고 카페에서
쫓아 낼때까지 자더라.불쌍해라.

다음 날 토욜에 출근을 해야 한다며 일찍 잘 것처럼 하고는 나를 기숙사에
바래다 주었다.난 조심해서 잘 가란 인사와 담에 서울에서 보자란 말을 뒤
로 한채 그날 수업을 마감했다.

그러나 이럴수가...다음날 땡교수의 고백에 의하면 쁘모군과 한글모군과
글쎄.. 더 좋은 곳엘 가서 놀았다는 것이다.
세상에나 치사빤쑤한 XY덜이 따로 없다.

이상.


* 조용히 노을의 피에 목을 매달고 싶다. 스미고 싶다. 하늘의 상징처럼.
그것이 고통스러웁다면 한 판 고통을 놀아 보고 싶다.
아무튼 -그냥 어둠 속으로- 삼켜 지기는 싫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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