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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isis (아이시스)
날 짜 (Date): 1995년04월01일(토) 05시08분32초 KST
제 목(Title): 네리 이야기 [*-5]


네리는 화가 잔뜩난 얼굴로 유리문을 열고 들어섰다.
"선배님 어제 어디 가셨었어요?"
"아~ 내가 급히 다녀올 일이 생겨서..."
"그러셨어요? 하지만 전 잔뜩 말만 해놓고 아주 당황했단 말에요..."

하지만 궂이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을 회상케하는 장소에 갈만한 이유도
용기도 없었던 것이 나의 이유였다.

네리는 더이상 그날에 관한 이야기도 또 그녀의 동아리에 관한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차분한 일상이 매일 매일 계속되고 있었다.

첫눈이 오던날 네리는 동화속 수채화같은 거리를 내다보고 멍청한 표정으로 
서있었다.
"네리야 집에 안가니? 오늘은 강의도 없다면서?!"
"..."
"애인한테 전화라도 해서 같이 거리를 걸어봐요...
오늘같은 날은 가장 가까운 사람과 보내는 거에요..."

네리는 나를 돌아다 보며 입을 열었다.
"선배님의 소설에 나오는 혜린씨 같이요?"
나는 잠시 멍청해 질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쓴 많지도 적지도 않은 소설들...
난 누구에게도 내가 글을 쓴다는 말을 한적이 없다.
아는 사람은 출판에 관계된 몇사람에 불과하고, 필명을 따로 썼기에 네리가 알고 
있으리라곤 꿈에도 생각ㅎ지 않았었다.

"네리야!"
"맞아요! 정말 친구에게라도 전화해서 같이 거리를 걸어야 할까 봐요."

네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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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1995-1996 ISIS, Hyeon S 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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