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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isis ()
날 짜 (Date): 1995년03월25일(토) 05시06분54초 KST
제 목(Title): 네리이야기 [*-4]


저녁늦게 책방을 나서면서 네리가 주고간 선물꾸러미를 펴보았다. 
한권의 책. 
'책방주인한테 책선물이라... 거참 '

그책은 표지가 백지로 싸여있어서 제목이 무엇인지 보이지 않았다. 난 그냥 
가방한귀퉁이에 무심하게 찔러넣고, 겉문을 닫고 거리를 걸었다.

그곳은 S대학교 앞의 꽤 번화한 거리였다. 과거의 어느날 난 그곳 거리를 뛰다시피 
걸어서 강의실로 뛰어들어가곤 했었다. 난 피식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간혹가다가 아침녘에 보이는 바쁜 표정의 학생들을 생각했었기 
때문이었다. 누구나 다른 인생을 사는 것 같지만 간혹은 같은 생각도 하고 같은 
행동도 하게 마련이라는 생각이 얼핏 들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다음날 네리가 서점안으로 들어오자 마자... 가볍게 인사만을 하고는 밖으로 
나갔다. 궂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잘 알아서 할 것이기에 자질구레한 
지시는 오래전부터 하지 않았었다.  저녁에 서점으로 돌아갔을 때 네리는 그저 
평범한 인사를 남긴채 집으로 돌아갔다. 탁자위에는 그녀가 남긴 흰봉투가 놓여 
있었다.

"선배님! 이제는 밝게 사세요. 내일 우리 서클에서 모임이 있어요... 오셔서 좋은 
말씀을 좀 해 주셨으면해요. 미리 말씀드리지 못해서 죄송해요... 안오시면 저는 
엉터리가 되어버려요... 시간하고 장소는 내일 말씀 드릴께요. 꼬옥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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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1995-1996 ISIS, Hyeon S 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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