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Gentle (Single) 날 짜 (Date): 1995년03월11일(토) 01시07분29초 KST 제 목(Title): 이별은... ? 어두침침한 소주집 한구석.. 말없이 술잔만 비우던 너댓명의 남자들과 옆 테이블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G모씨.. 안주도 거의 바닥이 난 마당에 독한 소주를 위장으로 쓸어넣는 일이 쉽지 않은듯.. 그들중 한 사람이 G모씨에게 말을 걸었다. - 저.. 근데.. 어떻게 혼자 마시러 오셨습니까 ?? 묻고나니 실례가 되는 질문일 수 있다는 사실에 조금 어색한 표정과 몸짓. - .... 이별이 뭘까요.. - 예 ??? 어색함을 풀어보려는 질문에.. 돌아오는 대답이라곤 이런 황당한 질문이.. 할 말이 없다.. 대답을 찾을 수가 없다.. 이어질 다음 말을 기다리며.. 그냥.. 바라보고 있었다. 붉게 충혈된 눈빛.. 우울하게 잡아쥔 소주잔.. 양미간 사이에 잡힌 주름.. 한일자로 굳게 다문 입술 주위로 어지럽게 난 수염.. G모씨도 꽤나 취한듯.. 꺼칠꺼칠한 남저음으로 풀어놓는 그의 말소리에는.. 혀 옆으로 바람이 새고 있다. - 4년전 오늘.. 사랑하는 그녀와 이별을 했습니다. 외롭군요.. 이별.. 이별은 외로워지는 건가.. 이 외로움 때문에.. 우리는 또.. 또다른 사랑을 하는건가.. G모씨는 천천히 술잔을 입술로 가져갔다.. 나의 시작속에 나의 끝이.. Gent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