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Gentle (Single) 날 짜 (Date): 1995년02월08일(수) 23시52분37초 KST 제 목(Title): 끝없는 님의 노래 [2부] .....(4) K는 옆에서 들리는 노랫소리에 졸다가 들킨 사람처럼 깜짝 놀랐습니다. 그의 옆에는 언제 와있었는지.. 한 남자가 바위에 걸터앉아 낮은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처음 듣는 노래였습니다. 얼만큼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겠지만.. K의 어깨와 등 모자 위에는 눈이 소복이 쌓여 있었고.. 눈과 구름으로 뒤덮힌 하늘은 벌써 어둑어둑해져 있었습니다. 노래가 끝나고 K는 미소를 지으며 말을 건냈습니다. - "처음 듣는 노랜데.. 참 좋군요.." - "하하.. 아마 그럴겁니다.. 제가 만든 노래니까요.." - "아.. 그래요 ? 좋은 곡이네요.. 가사도 아름답고.." - "예.. 고맙습니다.. 근데.. 가사는 이해인 수녀님의 시예요.. '나비의 연가' 라고하는.. 하하.." - "예....." - "저.. 술 한잔 하시겠습니까 ?" 그는 주머니에서 납작하고 작은 나폴레옹 한병을 꺼내어 뚜껑에 덮혀있는 잔으로 한잔 권했습니다. 산은 이래서 좋은가 봅니다.. 누구나 부담없이 친구처럼 어우러질 수 있으니까요.. 한잔씩 주고 받으며 서로의 소개를 했습니다. 같은 나이의 G라고 하는 그 친구는 K처럼 혼자 산행을 왔다고 했습니다. - "..아까전부터 봤었는데.. 혼자 앉아있는 모습이 마치.. 이별을 하기전의 모습같이 무겁고 슬프도록 침잠해 계시더군요.." - "예 ?? 예...... 허허.. 이별.... 그래요.. 이별을 하러 왔지요" - "예... 자, 한잔 더 받으세요.. 그런데.. 사랑하다 헤어진 여잔가 보죠 ??" - "예.. 사랑했습니다.. 서로가.. ...... 4년전에 먼제 세상을 떠났지요.." G는 돌려받은 잔에 술을 따르다가 놀란듯 멈칫 했습니다. 다시 잔을 채우고, 술잔을 들고 가만히 먼산을 바라보았습니다. - "예... 그랬었군요" 짧은 침묵이 흐른뒤 들고 있던 술을 마시고 그가 하는 말이였습니다. - "오랜 그리움 후에 다시 시작하는것은 무척 힘들지요.. ......" - "......" 또 술잔이 오갔습니다. 안주없이 마시는 술은 식도에서부터 흡수가 되는지.. 그들의 몸을 빠르게 데웠습니다. - "새로운 사랑이 힘드나요 ??" - "허허.. 무척 힘들군요" - "제 얘기를 해 볼까요..." [계속] 나의 시작속에 나의 끝이.. Gent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