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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Inertia ( 왕 꺽 규 ��)
날 짜 (Date): 1995년01월13일(금) 01시26분47초 KST
제 목(Title):  >>> 新매체의 무시할 수 없는 부작용 [2]<





~~~~~~~~~~~~~~~~~~~~~  요기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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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dayKorea ] in KIDS
글 쓴 이(By): purunsan (Ahn, S.J.)
날 짜 (Date): 1995년01월12일(목) 16시40분25초 KST
제 목(Title): 


              "도정일" 문학평론가,경희대 영문과 교수

                            
    20세기 초에 서양의 일상세계를 뒤바꾸기 시작한 문명사적 대사건은
    
  자동차 시대의 출현이었다. 포드 자동차 티-모델의 대중적 성공과 함께
  
  구미 도시들에서는 말발굽 소리가 뜸해지기 시작하고 길바닥에서 말똥 구경
  
  하기도 어렵게 되었다. 그무렵 유행한 표현들 중에 "이륜마차와 함께
  
  사라졌다" 라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전통적인 것, 고풍스런 것들의 사라져감
  
  을 추억과 향수 속에 담아내는 한가지 표현법이었다. 영국 소설가 올더스
  
  헉슬리의 생물학적 미래소설 『A brave New World』(1932)는 "AF 7세기"의  
  
  미래세계를 그린 것인데, 여기서 AF란 "포드 이후"를 의미한다. 자동차가
  
  새로운 시대의 "기원"으로까지 여겨졌던 것이다.
  

    "자동차 시대"라는 것도 이미 옛날 얘기다. 21세기가 단연 "新매체"
    
  (New Media)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예측은 이제는 예측이랄 수도 없는
  
  불문가지의 확실성이 되어 있다. 신매체는 지금 모든 새로운 것, 놀라운 미래,
  
  무한 가능성과 변화를 요약한다. "진보"라는 19세기 용어가 20세기 중반에 
  
  "개발"로 바뀌고 그 개발이 "세계화"로 대체된 지금, New Media는 세계화의
  
  수단이자 현실로 여겨지고 있다. 정보고속도로, InterNet, Multi-Media,
  
  대화형 T.V., 가상현실 등의 新매체적 기술폭발과 쁘 대신하지
  
  못한다. 예컨대 그것은 단 한줄의 창조적 문장도 제 힘으로 쓰지 못하고
  
  함축언어문장을 단 하나도 제대로 번역해 염珦� 극치가 아닐 수 없다.
  

    두번째 착각의 범주는 정보전달의 속도가 빨라지기만 하면 그 정보의  
    
  유용성과 중요성도 동시에 커질 것으로 생각하는 미망이다. 빠른 정보전달
  
  수단은 빨리 전달해야 할 정보가 있을 경우에 유용한 것이지 아무거나
  
  "빨리" 전달한다고 해서 그 정보의 가치 자체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흔히 보는 것은 너절한 정보(?)도 정보고속도로에 실어 
  
  총알 같이(총알이라니, 총알 속도에 비할쏘냐!) 나르기만 하면 그 정보가치가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아는 미망의 "쓰레기 효과"이다. 예컨대 문학의 경우,
  
  지역정보전달 Center를 통해 공급되는 "연재소설"이라는 것이 그 내용과
  
  수준면에서 쓰레기를 면치 못하는데도 "빠르고 새로운 공급형식" 이라는
  
  이유로 新매체 시대의 소설인 양 여겨진다. 이런 것도 얼빼기 효과가 일으키는
  
  얼빼기의 한 모습이다. 많은 양의 쓰레기를 고속운반하기 위해 고속의
  
  新매체를 열심히 사용한다는 것은 희극적이다.
  

    이런 얼빼기 또는 얼빠지기 효과가 문학 또는 소설의 경우만인가? 신매체
  
  시대의 문화가 당면하는 가장 큰 문제는 정보의 저장/전달/처리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유용하고 가치있는 정보/지식의 생산이나 신뢰할 만한 
  
  판단/평가의 공급 자체는 점점 위축된다는 사실이다. "불구하고"가 아니라
  
  오히려 그 기술발전 "때문에" 창조적 작업의 가치가 평가절하되고 창조성의
  
  궁핍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비싼 돈 내면서 쓰레기를 사고 그 쓰레기를
  
  향유하는 데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는 것은 자고로 대중 문화현상이 보여주는
  
  신비한 불가사의의 하나이다. 신매체가 제시하는 오락문화적 가능성은
  
  21세기의 대중문화에 어두운 전망을 던지고 있다. 신매체의 시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신매체 앞에서의 얼빠진 찬양이 아니라 얼빼기 효과에 대한
  
  문화적 교육적 대응과 정책의 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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