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Convex (4ever 0~) 날 짜 (Date): 1994년12월08일(목) 02시29분12초 KST 제 목(Title): 설씨모녀 폭행 소수의견 (Hitel) 큰마을 (PLAZA) 제목 : 미군, 모녀봉변 이렇게도 보입니다. #11921/12091 보낸이:김명환 (somsaram) 12/07 10:14 조회:312 1/7 미군폭행 글을 읽고, 우선 애국적인 측면에서 그들이 만에하나 감정적인 과잉행동이 있었다면 그에 대해서는 공분을 느낍니다. 그러나 모든일은 보기에 따라 양면성을 가질 수 있기에, 나는 조금 감정을 자제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그 사정을 깊이 모르는 사람들이 양면성을 함께 생각할 수 있도록 이 글을 씁니다. 내가 아는 사람 하나가 미8군 Computer Center에서 System Consultant로 근무하고 있어 난 가끔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들을 기회가 있었고, 또 서너번 그 안에 들어가 식사를 해 본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휴일에 그곳 식당을 가보면 한국사람 천지입니다. 어떻게들 들어왔는지 줄줄이 매일 잘들도 들어오고, 그리고는 마치 엄청난 특권이나 누리는양 거들먹 거리며 어린애들 까지 끌고와 시끄럽게 하고 하는걸 보면 가히 가관입니다. 그곳은 대한민국 용산에 있지만, 치외법권 지역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대한민국이 약소국가이거나 미국이 강대국이기 때문이 아니라 외교적으로 어느 국가에서나 통상적으로 인정될 수 있는 국제관계로 우리나라 역시 외국에 그런 지역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는 담배 한갑도 사가지고 나올수가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 지역에서의 모든 물품의 반출을 금지함은 미국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것은 당연한 그곳의 규칙이며, 아니 한국측의 밀수를 방지하기 위한 당연한 법규이며, 그들은 장사를 못할 망정 엄격하게 법규를 지키고 있는 것이지요. 그들 입장에서 보면야 한국내 유통질서가 어떻게 되건 많이 파는게 좋지요, 하지만 그들은 엄격하게 법률을 지키고 오리려 이런저런 수단을 부리며 물건을 사서 빼돌리는 것은 한국 사람들이지요. 물론 미국인도 있지만 결국은 그 물건도 한국사람의 손에 넘어가니 한국인이 빼 돌리는거나 마찬가지지요. 그것이 찹쌀이 되었건 담배 한갑이 되었건, 또는 캘리포니아 쌀이 되었건 그곳에서 물건을 못가져 나오는건 법이고, 만일 들고 나왔다면 그건 밀수에 해당합니다. 법이란 그것을 알고 어겼건, 모르고 어겼건 어겼다면 응분의 처벌은 감수해야 하는 것입니다. 더우기 그분의 언니가 미국사람과 살고 있다면, 당연히 이런 규칙쯤은 알고 있었을 것이고, 고의성이 짙습니다. 우리 국민은 오랜 군사정권 기간동안, 비정상적인 상황하에 제조된 많은 악법속에 살아오면서, 탈법, 범법의 불감증에 걸려있는듯 합니다. 즉, 군사정권하에 제조된 악법을 어겨도 영웅시되고, 법을 어김이 크게 죄의식되지 않고, 법을 집행하는 경찰은 국민의 적이자, 부정의 대표이고. 그에 따라 사소한 법을 어겼을때 이를 단속 당하면, 재수없는 일이거나 치사한 경찰, 뭐 이런 정도지요. 하지만 난 배고파 강도질 한것보다, 꼭 하지 안아도 생활에 지장이 없는 고속도로 갓길 운전이나, 미제물건 빼내오는것이 더 추잡하고 악질적인 범법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실정법적으로는 어떤 처벌상의 차이가 있건. 외국인이 한국 영내에서 법을 어기면 일단 한국경찰이 나서는 것은 당연합니다. 범인 인도협정이나 뭐 이런저런 정치적인 이유로 해당국가에 인도하기 전까지는 그 범인에 대한 대우는 한국경찰 마음대로입니다. 그 경찰이 고매한 인품이면 인간답게 대우할 것이고, 무식한 놈이면 폭행도 할 것입니다. 그 미국헌병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많은 규칙 위반자 중에서 무엇인가 물건을 들고 나가는 사람은 가장 추잡스럽고, 치사한 인간으로 비쳐졌을지도 모릅니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 이기 때문입니다. 그까짓 커피 한병이 얼마나 하며, 미제 커피, 미제 비스켓이 얼마나 좋다고, 이런저런 수를 써서 물건을 사들고 나가는 한국사람들을 보면 정말 얼굴에다 침이라도 뱉고 싶고, 한마디로 어글리 코리안의 대표같아 쳐 죽이고 싶습니다. 더구나 요즘은 수입상품코너에서 얼마든지 살 수 있는데. 그곳에 근무하는 사람의 말을 들어보면, 영문도 모르고 이거저거 사달라고 부탁하는 사람, 또 실제로 물건을 사기위해 은밀히 미군병사에게 접근하는 사람등등을 볼때마다 정말 얼굴을 들고 챙피해서 같이 근무하는 동료 미국인들을 대할 수가 없답니다. 맹목적인 애국을 떠나 좀더 냉정히 상황을 봅시다. 그 할머니는 어쨋건 물건을 들고나가다 걸린 밀수 현행범입니다. 당연히 헌병들이 둘러쌀 것이고, 겁많은 순박한 촌로가 겁에 파랗게 질리는건 당연한 일이지요. 이 상황이 물건 빼내는걸 단속하는 사람의 잘못입니까 ? 빼내는 사람의 잘못입니까 ? 다음에 딸이 나타나, 아무런 죄의식 없이 자기 어머니만 쳐다보고 짧은 영어로 설쳐 댔겠지요. 세상의 어느 경찰이건 헌병이건, 범인의 패거리가 와서 떠드는데, "shut up" 하지 "Be quiet, Please" 합니까 ? 그리고 아버지가 미국인이고 미국시민권을 갖고 UN Village에 사는 4살짜리 아이를 한국인 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 그 헌병이 4살짜리 꼬마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차별했다고 할 수 있습니까 ? 그 동기가 어찌됐건 법을 위반하였다면 스스로 죄인임을 시인하여야 합니다. 한국경찰 역시 그 형량은 가벼워도 그 죄질은 추잡하기 짝이없는 물건 빼돌리기 현장을 포착하고, 또 그 일당이 와서 뉘우침없이 계속 잘났다고, 되지도 않는 언어로 계속 설쳐댔다면 같이 온 사람까지 공무집행방해죄를 적용하였을 것입니다. 나 같았으면 차후에라도 훈방조치 하지 않고 끝까지 처벌하였을 것입니다. 우리 민족은 성스러워서 외국에 나가 악질적이고 추잡한 범법행위를 하여도 외국 경찰은 한국인에게 손도대면 안되는 것입니까 ? 그 딸이 아버지를 위했다면, 규칙을 어겨가며 쌀을 몰래 싸줄것이 아니라 같이 모시고 시장에 나와 사 드렸으면 아무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과거에도 몇번인가 초코렛이나 커피, 과자 등등을 싸주었지만 운이좋아 걸리지 않아 법의 무감각증에 걸렸는지도 모르겠지요. 그리고는 안걸리면 당연하고 걸리면 운이없고. 이쯤에서 우리는 한 어글리 코리안의 맞아도 싼 극히 개인적인 일에 민족 감정까지 운운하며 같이 부화뇌동 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것을 그곳에서 몇번 얼굴을 찌푸려 본 사람으로써 언급해 봅니다. 물론 그 어머니야 딸을 잘못 둔 탓에, 서양사위 얻고, 느닷없이 말년에 그런 봉변을 당하셨겠지만... 번호/명령(H,F,B,P,T,W,DD,GO,HI,Z,X) >> ******************** 베낌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