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koala (애마래프) 날 짜 (Date): 1994년11월16일(수) 23시58분22초 KST 제 목(Title): 개똥 철학 (3) 어느 한 시골에 늙은 아버지와 두 아들이 있었다. 하루는 아버지가 큰 아들을 데리고 장에를 가게 되었다. 집을 나서자 아버지는 큰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얘야, 오늘은 내가 너를 업고 저 동구밖까지 가고 싶구나. 어서 내등에 업히련?" 그러자 큰아들은 펄쩍 뛰며, "아버지!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허리도 아프실텐데.. 제가 아버님을 업고 갈께요.." 그리하여 큰 아들은 아버지를 등에 업고 동구밖까지 갔다. 그리고 닷새후, 이번에는 둘째 아들을 데리고 장에를 가게 되었다. 집을 나서자 아버지는 역시 작은 아들에게 또 이렇게 말했다. "얘야, 오늘은 내가 너를 업고 저 동구밖까지 가고 싶구나. 어서 내등에 업히련?" 그러자 작은 아들은, "예." 하면서 아버지의 등에 업혔다. 아버지는 작은 아들을 등에업고 약간은 힘에 겨운듯 뒤뚱거리며 동구밖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한 절반가량 되는 곳에 이르자 등에 업혀 있던 작은아들이 아버지의 귀에 대고 이렇게 속삭였다. "아버지. 이제 힘드시죠? 이젠 제가 업어드릴께요.." 하더니 등에서 내려 아버지를 업고 동구밖까지 가게 되었다. 작은 아들의 등에 업혀 가는동안 아버지의 입가에는 잔잔한 미소가 감돌았다. -------------------------------------- 개똥철학에는 주석이 없습니다. 개똥철학은 순간의 느낌을 중요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