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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chaos (수리샛별)
날 짜 (Date): 1994년10월14일(금) 23시36분16초 KST
제 목(Title): 어느 창녀와 한낮의 여행 - 끝


 이한삼   (213213  )

어느 창녀와의 한낮의 여행 [끝]               09/30 16:41   52 line



         < 8 >



"안녕 하세요."

"잉 너가 여기 왠일이여?"

"양*에 볼일이 있어서요.

 아줌마는 어디 다녀오세요?"

"응 춘천 인성병원에 누가 아프다고 해서.."

그 여자는 나보다 먼저 걸어 내려 가려고 할때

난 배표 한 장을 그녀의 손에 쥐어 주었다.

"누구여 저 여자?"

"모르는 여자예요 양* 어떻게 가냐고 묻길래요."

"근데 여자가 술집 가시나 처럼 하고 다니노.."

아줌마를 만나기가 다행이었다.

아는 아저씨나 형 또한 후배를 만났다고 할때

분명 그 여자와 몸을 섞은 사람이 있을건데..

배는 시동을 건채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막배라 정시를 약간 넘어서도 승객을 기다린듯 하다.

저 멀리서 가방을 든 남자가 허겁지겁 배로 달려오고 있었다.

그 남자가 들어설때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배는 떠나기

시작했다.

그 여자와 나는 나란히 앉아 있었다.

뒷 칸엔 아는 아줌마가 타고 있었다.

그 여자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 보았다.

과연 누가 저 여자 보고 창녀라고 할까?

호수에 비친 해가 다시 그 여자의 얼굴에 물결 무늬를 넣어 주었다.

기차에서 술에 찌든 얼굴이 아니었다.

어째 보면 상당히 아름다웠다.

30년 이나 살아온 여자가 겪은 인생의 경로는 다른 여자하고 달랐다.

배가 거의 양*에 온거 같았다.

38선 표시를 조금 지나면 양* 선착장에 도착 한다.

30분 동안 그 여자 얼굴만 쳐다 보았다.

기차에서 떠들다 30분동안 서로 한 마디 안했다.

그 처럼 지루한적도 없었다.

뒤에 탄 아줌마는 뭐가 급한지 배가 완전히 멎기 전에 배앞으로 갔다.

그녀가 30분의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양* 까지 오면서 말 벗이 되어 주어 고마워

 여기서 내가 너를 아는척 하면 너를 아는 사람이 이상하게

생각 할거야. "

"그래 댁두 잘살아 좋은 남자 만나서..."

아쉬운 이별의 인사도 변변하게 못하고 그 여자는 나를 앞서 걸어 갔다.

한참 동안 나는 가던 발길을 멈추고 그 여자 뒷모습을 보았다.

먼저 택시를 타고 가고 나는 버스에 앉아

5시간 정도 지내온 시간을 하나씩 되 짚어 보았다.

양*시내에 도착해서 난 밤에 어디에 들렸다가

그 여자 있는곳을 지나가게 되었다.

골목길을 접어드니 오토바이가 나란히 줄을 맞추어 있었다.

어떤 아가씨가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아저씨 놀다가세요."



                             끝

13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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