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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onlyou (kimmy)
날 짜 (Date): 1994년10월10일(월) 13시57분42초 KST
제 목(Title): 지금 밖에선..



불이 났나보다..

아파트 전체에 사이렌 소리가 진동을 한다..

소리가 나자마자 누가 언제 불렀는지, 소방차, 경찰차, 그리고

엠불런스가 사이렌이 울리자마자 동시에 도착을 했다...

창문밖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뛰쳐나온 모습...

간간히 보이는 연기와 함께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하는 소리가

여기 12층에 까지 들린다..

하지만 난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물론 소방차가 지나간곳으로 봐서는 나의 복도쪽이 아닌 옆쪽 복도인것 같다..

하지만 어차피 다 이어진 복도인데, 난 그냥 생각없이 집에서 나가지 않고

있다.. 아니, 키즈에서 나가지 않고 있다...

내가 제 정신인가하는 기분도 들고....

아직까지 창문밖에선 환풍기에서 나오는 연기가 하늘을 냄새와 함께

뒤덮고 있다...

언제부터인지, 모든것에 무감각해져가는것 같다...

사람들은 살자고 밖으로 다들 뛰쳐 나가서 웅성대고 있는데,

나만 옆집, 앞집만을 확인하고 내쪽에는 피해가 안오겠지... 하는

생각에 그냥 계속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다..

이러다 진짜로 내쪽으로 번지면 어쩌나...?

아직까지 밖으로 나가서 확인을 안했는데...

나도 아직 삶에는 미련이 남아있나보다... 그렇지 않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키보드를 두드리다가, 가끔씩 밖을 보고, 그러다 다시 두들기다가,

불안함감이 쌓이면 다시 밖을 쳐다보고....

이젠 밖에선 연기가 사그러지는것 같은데, 아직까지 사이렌 소리가

요란하게 울린다...

하지만 나는 계속 의자에 앉아있기만 하고 있다....

아... 이 시끄러운 소리가 언제 끊길려나,.....

간이 부었는지, 아니면 생각이 없는건지 나도 모르겠다..

이제 겨우 소리가 멎고 밖에서 간간히 소방원의 마이크 소리가 들린다..

모든것이 끊났나보다...

한동안의 요란이 모든 사람을 긴잠에서 깨워준듯... 분주히 사람들이

복도에서 돌아다니는 소리가 난다...



____________________  땅만을 보지말자.........    Heal  the Past.....
                      하늘을 바라보자.........    Live  the Present..
                      많은 별이 있다는것을....    Dream the Future... 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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