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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quick ()
날 짜 (Date): 1994년09월30일(금) 18시18분59초 KDT
제 목(Title): 아주 늦은 밤이었다.



 아주 늦은 밤이었다.

 고속 버스 터미날에서 마지막 포항가는 버스를 타기 전

 터미날 앞에 있는 벤치에 앉아 있었따.

 꽤 한기가 느껴질 정도의 그런 바람이 불어와 담배를 몸을

 데워야 했다. 어느 할머니가 옆에 오더니 벤치에 앉아

 "나 담배 한대 줘" 그러는 것이다.


 88 한대를 드렸고, 할머니는 거친 숨을 쉬며 담배 연기를 뱉었다.

 "담배가 써어.."


 "그런데 할머니 이렇게 늦은 시간에 ..집이 어디세요?"

 "거지가 집이 어디있어..."


 그 말이 묘한 여운으로 진동이 되었다. 거지는 집이 없다.

 왠지 정확한 표준말로 또렷하게 그 말이 들려질지는 몰랐다.

 그래서 더욱더 어색했지만 왠지 모를 아픔이 그 말에는 배어 있었다.

 
 빡빡한 담배를 힘주어 피는 일 밖에는 난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었다.


* 나는 네가 아프다. 네가 내 밖에 있어서 아픈것이 아니라 니가 내 안에 있어서 
아프다. 너는 더이상 네가 아닌 너는 이미 나이다. 나는 네가 아프다. *
        Have you ever seen the shadow of shado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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