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pansy ( 서 인) 날 짜 (Date): 1994년09월19일(월) 02시14분35초 KDT 제 목(Title): 윗글의 답은 아니지만.. 철학은 잘 모르지만 9년전 언어철학에 관한 토론자리 구석에 앉아 골똘히 생각하던 기억이 난다. 존재와 언어에 관한 것이었는데, 존재가 먼저냐 언어가 먼저냐 이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부터 '잸' 이 들어간 말을 쓰기 시작한다. 모두들 ' 무,무 ,.마 ..마 ..' 하다가 지리적 위치에 따라 제각기 엄마, 마미,마마, 무터 ..등등으로 어머니를 부르기 시작한다. 그 미음이 들어간 이름을 받게 되는 사람은 제일 가깝게 있는 그들의 어머니가 되는 것이다. 최초의 이름을 받는자는 그들 보다 먼저 세상에 존재하는 어머니가 되는 것이고 사람은 그 이후부터 사물을 보면서 맘속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한다. 무엇이든간에 우린 언어의 형태로 변형시켜 세상을 자신의 내부에 다시 차곡차곡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모든 인간의 사고는 언어로 되어 있다. 눈에 보이는 것, 들리는것, 느끼는것.. 언어가 없다면 세상은 존재하지 않을지 모른다. 그런데.... 혹시.. 세상자체가 언어로 되어 있는건 아닐까? 그러니까 어머니는 아예 첨부터 존재 하지 않았고 우리가 어머니라 불르는 순간부터 존재하기 시작하는 것은 아닐까 ? 그런식으로 모든사물, 장미,행복,슬픔,강아지...등등은 어쩌면 첨부터 존재 하지도 않았으나 우리가 이름을 부르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존재하기 시작할 지도 모른다. 앞에서의 루카님의 글에서와 같은 '나' 와 '세상'과의 관계에 대한 글은 이런 언어와 존재에 관한 이야기에 해당할지도 모르겠다. 나의 생각, 즉 언어, 그리고 존재... 나와 세상은 오직 언어로만 연결되어 있다. 생각을 멈추면, 세상은 끝일까... 적어도 나의 세상은 끝이겠지... 대학시절 난 그렇게 확신해 왔다. 그러나 아직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난 아직모른다. 아직 내가 모르는 세상이 있을지도 모른다. 일단은 접어두고, 세상에 서 있고 싶다. 지구에 나 만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면.. 이건 너무 춥다. 공상속의 네가 아닌 실제의 나와 다른 나의 너가 있는 ..... 그런세상을 꿈꾸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