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eXpression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Choisl (최성록)
날 짜 (Date): 1993년12월06일(월) 20시11분38초 KST
제 목(Title): 과기대는 사라져야 한다.



과기대는 존재이유가 없다. 
과기대가 이 나라의 과학과 기술을 책임지고 이끌어가야 할 이유가 없다.

과기대는 과학기술대학의 약자이다. 과학과 기술에 대해 큰 배움을 한다는 곳이다.
그래서 인간이 주체로 등장하지 못하고 과학과 기술이 주체로 등장한다. 교육이 
행해지고 있는 것을 보라. 하루가 멀다하고 숙제를 해야된다. 그것도 날새서 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숙제를 내준다. 교수님들이 숙제를 내주는 데는 적절한 이유가 
있다. 당신들이 외국에서 그렇게 배웠는데, 너희들도 그렇게 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거창하게 나라의 앞날을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참으로 적절한 이유이다.

나는 천성순 원장이 금요문화행사 100회기념에 참석했을 때, 이런 질문을 드렸었다.
"저녁에 수업이 있어서 써클 생활도 못하겠다. 수업 좀 조정해 달라"고. 그랬더니 
하는 말이 가관이다. "재 과기대 학생이가?" 

교수들은 멀 몰라도 한참 모른다. 과학과 기술을 주체로 등장시킬 정도로 
학교이름을 그럴 듯 하게 지었으면서도 그것을 인간이 배운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는 것 같다. 수업을 오전 7시에도 하고, 저녁 11시에도 시험을 치룬다. 도대체 
학생더러 멀 어떻게 하라는 건지.

과기대의 교육에는 인간이 없다.
차라리 로보트 데려다가 문제를 풀라고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그러니 robotist 
라는 말이 나오지.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