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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seagull (갈매기)
날 짜 (Date): 1994년08월31일(수) 08시26분01초 KDT
제 목(Title): 영양실조로 숨진 대학생... 히유...


우울한 이야기입니다.

오늘 한겨레 신문에 난 기사를 읽고 기분이 울적해 지는 군요.

그냥 나는 편하게 사는구나라고 넘어가기에는 너무나 슬픈 얘깁니다.

전남 함평군에서 농사짓는 집안에서, 아버지가 상이군인이라 더욱 어려운 집에서

인천전문대에 들어와 청운의 뜻을 품었던 우리시대의 한 청년이

보증금 50만원, 월세 7만원짜리 자취방에서...

숨진 채로 발견되었답니다.

주검은 마치 TV에 나오는 아프리카 난민처럼 머무나 마른 모습이었답니다.

입주위는 각혈로 인한 핏자국이 있었고, 방안 여기저기에 피를 닦은 휴지가

있었다는군요.

뭐라고 말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낮에는 학교를 다니며 밤에는 아르바이트로 학비와 생활비를 벌던 한 대학생이

영양실조로(아직은 그렇게 추정된답니다) 생을 마감해야만 하다니...

열심히 세상을 살아가고 있었던 한 젊은 청춘이 가난으로 스러져야만 했다니...

휴우... 더 이상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저승에서라도 편하게 행복하길...

가난으로인한 아들의 죽음으로 인해...

그 부모님의 찢어지는 가슴을 생각하니...

언제나 이런 슬픈 이야기가 우리 주변에서 사라질 수 있을지...

스스로의 삶이 부끄러워지는 아침입니다...



               -- 우울한  최 용환, the Seag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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