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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lukas (루 카)
날 짜 (Date): 1994년08월22일(월) 01시37분27초 KDT
제 목(Title): 살아가는 너에게 ...[5]



고마운 친구 현에게,

저는 사랑하는 사람을 따라서 세상을 떠날만큼 
용기 있는 사람도 되지 못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나 괴롭군요. 
그녀가 남긴 그 비밀이라는 단어를 되풀이 해 봅니다. 
사람에게 비밀이 필요한걸가요? 
저는 지금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의 비밀이 모두 
없어져 내가 허전함을 느낀다면 나는 
나의 비밀을 바꾸고 또 바꾸어가고 그렇게 해서 
끊임없는 비밀을 지닐거라고요. 
중요한건 그게 아닌것 같아요. 

베로니크가 제게 주고간 상처는 너무나 깊군요.
하지만 언젠가는 당신과 그 바스티유 성에 올라서 
예전처럼 코카콜라병을 들고
그래노블을 내려다 보고 웃을 수 있겠지요.

현! 당신은 나의 과오를 반복하지 말았으면해요.
당신이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꼭 모든것을 버려서라도 잡으셔야 합니다.
우리가 다시 그 도시에서 만나는 날, 
나의 베로니크 대신 당신의 베로니크가
"콜라 세병주세요" 하고 주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럼 연구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친구 프랑크

샤모니의 어느 산장에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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