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eXpression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zeo (ZeoDtr)
날 짜 (Date): 2003년 11월 26일 수요일 오전 12시 03분 58초
제 목(Title): 3번이냐 5번이냐...


내가 보기엔 둘 다 적절한 답이 아니다.
고향은 영웅인 주인공이 죽이고 돌아올 괴물의 소굴이 아니고,
의원은 실처럼 주인공이 미리 준비해둔 것이 아니다.
그냥 말이 안 되는 문제다.
[보기]에서는 수험자들을 3번으로 이끌려고 무리하게 노력한 흔적이 보이긴 
하지만. (따라서 zeo가 수험자였다면 문제의 의미가 아니라 출제자의 의도를
생각해서 3번으로 썼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쨌거나, 애초에 3번을 정답으로 내정했던 출제자들은 미노타우르스를 집 뒤켠 
외양간에 묶어둔 얼룩소 정도로 생각했나보다.
아무 RPG나 한 번 집어 해 보길 권한다.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

가)의 ㉠과 유사한 기능을 하는 것을 <보기>에서 고르면?

(가) 고향 
백석

나는 북관(北關)에 혼자 앓어 누어서
어느 아츰 ㉠ 의원(醫員)을 뵈이었다
의원은 여래(如來) 같은 상을 하고 관공(關公)의 수염을 드리워서
먼 옛적 어느 나라 신선 같은데
새끼손톱 길게 돋은 손을 내어
묵묵하니 한참 맥을 집드니
문득 물어 고향이 어데냐 한다
평안도 정주라는 곳이라 한즉
그러면 아무개씨 고향이란다
그러면 아무개씰 아느냐 한즉
의원은 빙긋이 웃음을 띄고
막역지간(莫逆之間)이라며 수염을 쓴다
나는 아버지로 섬기는 이라 한즉
의원은 또다시 넌즈시 웃고
말없이 팔을 잡어 맥을 보는데
손길은 따스하고 부드러워
고향도 아버지도 아버지의 친구도 다 있었다
[보기]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영웅 테세우스는 미궁으로 들어가 비밀의 방에 이르고자 
한다. 비밀의 방에는 인간을 잡아먹는 괴물 미노타우로스가 있다. 미궁을 통과하는
길은 복잡하게 얽혀 있어 한번 들어가면 길을 잃기 십상이다. 미궁으로 들어가는
문은 누구에게나 보이는 것이 아니다. 들어가고자 하는 사람에게만 존재하고 열리는
문이다. 테세우스는 미궁의 문을 찾아 실 끝을 미궁의 문설주에 묶어 놓은 뒤 
자신의 예지와 본능으로 미로를 더듬어 비밀의 방에 이른다. 테세우스는 괴물을 
죽인 후 실을 따라 무사히 밖으로 나온다. 이 '미궁의 신화'는 문학 예술 작품에서
다양하게 변형되어 사용되기도 한다

① 테세우스 ② 미노타우로스
③ 미궁의 문 ④ 비밀의 방
⑤ 실 



ZZZZZ             "Why are they trying to kill me?"
  zZ  eeee  ooo   "Because they don't know you are already dead."
 zZ   Eeee O  O
ZZZZZ Eeee OOO        - Devil Doll, 'The Girl Who Was...Death'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