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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lukas (루 카)
날 짜 (Date): 1994년08월14일(일) 23시26분50초 KDT
제 목(Title): 루카[17] 경고:재미 없습니다. :)


노미는 헐레 벌떡 달려가고 있었다. 시가에 얼마 안되는 사람들도 항주의 
처형식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오늘이 바로 그날이라지 않는가.
노미는 그때서야 이영이 허둥지둥 뛰어나간 이유를 짐작했던것이다.
'이거 큰 경을 치겠는 걸...'
노미가 없는 돈에 염주다섯알을 집어주고 그때 가장 빠르다는 모범가마를
타고 갖은 악다구니를 써가며 합승을 거부하며 당도한 왕십리형장은...
이미 수많은 인파로 뒤덮혀 사람과 개미떼를 구별하지 못할 정도 였더라.
노미가 당도했을 때, 그때가 바로 이영이 이끄는 금/송방우대가 보무도 당당히
형장의 중앙 광장을 들어서고 있을 때였다.

노미는 현덕대사의 말씀이 귓전을 스치고 세반고리관을 때리며 귀청으로
빠꾸하는 걸 억지로 잡아서 대뇌로 전송하였다.
'너는 팔자가 여자땜에 여럿잡을 팔자여~'
'아 나는 왜 이럴까... 오나 가나 여난이 심하니..흑'

승가방은 자신의 측근이 끌고온 대군을 보고 만면에 미소를 띄우며 어영군 
장졸들에게 명령을 내린다.                            
"여봐라! 저따우 검객따위하고 말쌈할 게재가 아니다 너희들은 
즉시 왕실을 보위하렷다."                             

                                                     
사색에서 회색으로 돌아가던 병어의 얼굴은 다시 사색으로 회귀하였는 바.

그것은 어영군의 장졸들이 모두 승가일족을 에워싸고 특히나 승현석을
떠받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병어의 마음속에선 두글자가 선명히 떠오르고 있었다.


"모반!"
그렇다면 정작 때려죽일 인간들은 항주가 아니고...

"여봐라! "
그러나 아무도 병어대왕의 말을 귀담아 듣는 이가 없었으니..

그때
벼락이 치는 듯한 소리와 함께 왕십리 광장을 들어서는 한떼의 무리..
반짝이는 ...
마징거사가 이끄는 백양사의 스님들이었다.
그 선두에는 비단으로 곱게 꾸민 마리가 가마를 타고 아주 우아하게 들어서고 
있었다.
그 가마의 꼭대기엔 뉘리끼리한 황금빛 영패! 견공도가니패!


"앗 마리 저녀+ㄴ이"

현석과 함께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던 주희는
이 급변한 사태에, 설마 하며 다시 마리를 쳐다 보는 것이었는데,
두번 세번 백번을 봐도 마리...                        
                                                     
병어대왕은 영문을 알 수 없었다. 그 여리디 여린 마리가 중이 된것인지?
병어는 자신을 호위하는 듯 감시하는 방우군들에게 공포를 느끼면서도
왕의 위신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일지매 테리는 곧 자신의 스승 마징에게 부복하여 명을 기다리고..


일촉즉발!

귀주국 건국이래 최악의 참화가 벌어지려는가?!



양측의 군사들은 곧 있을 패싸움에 대비 각자 준비운동에 여념이 없었다.
그중에 돋보이는 것은 역시 이영낭자의 쌍절곤과� 무쇠봉...
구경꾼들은 모두 넋을 잃고 그녀의 몸매를 감상하느라 ...
일지매의 추혼검법또한 뭇 아낙네 들에겐 큰 구경거리였다고 브리익서는 전한다.

추 혼 검 보
한 자 사 지
여 서 하 조
자 만 자 아
(<-잠시 쉬고)
천 하 제 일 검
추  혼  일  식
몽  상  추  혼
이 야 아 아~~~

그 검풍에 반경 5리안의 구경꾼들은 정신을 잃을 지경이었고...

방우들의 연습은 참으로 희한 한 것이었다.
방우군 총사령관 박우리!�! 
이 이름을 빠르게 읽으면 빠구리가 되는 데 이후에 후손들이 그의 이름을 기억하기 
위해 빠자를 별명의 첫번째자로 항상 사용해 왔는바, 그의 몇대 손이 요즘 키즈에 
드나든다는 정보를 입수 했음.. 뭐드라 빠우다?         


구리가 시계를 보고 구령을 외친다..
"지금 시각 12시 59분 55초 시사!"
홱 홱....
엄청난 화살이 구경꾼의 머리위에 쏟아지고.. 사람들은 맑은 하늘에 날벼락이라며
몸을 피하는 찰나.. 
화살들이 갑자기 공중에서 두동강이가 나며 
뚜둑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점 심 시 간...


[다음편에 계속] 작가도 점심을 먹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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