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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elfie (Lorraine)
날 짜 (Date): 2003년 4월 22일 화요일 오후 08시 58분 11초
제 목(Title): 알파벳 a.


로 시작하는 옹의 홈페이지를 들렀다. 

매번 느끼는 사실은
자의식이 강한 사람은 스스로를 갉아먹으며 살아간다는. 

그의 소설의 주인공은 대개 슬픈 결말을 맞을 수 밖에 없고 
혹여 작가가 인정을 베풀어 해피엔딩을 맞게 되더라도
그 때까진 X빠지게 고생을 하는 팔자인 것이다. 

권태롭거나 아니면 취하는 방법뿐인데 
그의 영원한 동반자인 권태는 
남들보다 앞서 얻은 깨달음 - 세상은 
재미를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끝없이 지루하고  
어리숙한 사람들에겐 지나치게 잔혹하며
자기를 믿어주는 사람의 발등을 찍길 즐기는 
악한 어린 아이같은 속성을 가졌다는 사실 - 에 대한 
후유증일 것이다. 
 
그는 (비록 빌어먹을 기분일지언정) 세상을 끌어안기를 
- 이것이야말로 성장이지만 - 무의식적으로 거부하고
스스로 이루지 못한 통과의례를 
애꿎은 캐릭터에게 부여하곤 하는 거다. 

철저히 닫힌 세계는
그러한 세계들끼리 무심히 평행선을 이루며 지나치지만
기적을 낳지는 못한다. 

기묘한 점은 
자의식은 유전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사람이 일정한 수만큼 태어난다는 사실이다.

세기말을 망각한 보통 사람들에게 
경고의 의미로 존재하는지도 모른다. 

우물같이 공허롭고 
단단히 잠겨버린 사람은 - 


                                        언어의 신성한 베일에 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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