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gureumi (▷◁구름) 날 짜 (Date): 2003년 4월 6일 일요일 오후 05시 40분 46초 제 목(Title): Re: 길 모퉁이 애견샵. >잉여라는 것이 생긴후 계급사회에서 가족은 자신의 재산을 물려받을 " >자신의" 아이를 생산할 여성을 평생 성적으로 독점하는 것(자신의 자식임을 >확인할 수 있는 다른 수단이 없었으므로..)에서 기인했다고 보는 것이 >맑스주의자들의 관점이고 사회학에서는 잘 알려진 "가족에 관한 이론들" >중의 하나 입니다. 그래서요? 그래봤자 이론들 중의 하나일 뿐이고, 그렇게 보고 그렇게 믿는 사람에게나 그러할 뿐인데, 그런 주장 하나가 뭐가 그리 대단한 거라도 됩니까? --- 뭐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지요. 하지만 그렇게 믿는 사람에게만 그러한 이론이 아니기 때문에 가족과 결혼에 관한 여러한 이론들 중의 하나로 아직까지 소개되고 있는거죠.. 공창,사창을 이야기한 것은 "공산당 선언"으로 돌아가 볼 수 있겠습니다만. 사실 이부분은 저도 아직까지 완전히 이해하는데 오랫동안 어려움을 느끼고 있어 왔습니다만.. 님의 결혼상대자나 아내 또는 사귀는 사람을 창녀로 여기고 창녀로 대하시나 보지요? 또 결혼의 목적은 오직 섹스 뿐이라고 여기시나 봅니다. 라는 문제제기는 원래 공창,사창의 언급이 단순이 성이 아닌(물론 성도 포함이 됩니다만) 그 이상(여성노동, 임신,출산,육아의 부담, 여성으로서의 자기실현의 가능성)의 것을 매매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시스템을 지적한 것인데 님은 이부분을 일부러 넘어가신 것인지 아니면 그러한 (사창,공창의)언급 자체가 편협하고 한계를 지닌 것을 지적하신 것인지 궁금하군요. 전체적인 님의 글을 보면 둘다 아닌듯하기도 하고.. >여성에 대한 성적 착취, 온작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법적(호적제도가 포함이 되겠죠.) 불평등으로 인해 여성 스스로가 >결혼시장에 스스로를 상품으로 내놓는 현상에 대한 지적 역시 >낯설은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것 역시 일부의 경우에 국한된 이야기일 뿐입니다. ----- 님의 현대 한국 사회의 결혼 풍조가 일부에 국한된 이야기일 뿐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한다면 저는 그렇지 않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차이가 드러났군요. 이 부분은 앞으로 계속 논의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님이 제기하시는 반문은 "흑인들이 사회적으로 차별당하고 있다"는 >사회에 대한 거시적 관점을 주장하는 것에 반론으로 "그렇다면 >밤중에 흑인들이 옆을 지나갈 때 피하지 말라는 얘기냐"라는 개인적인 >그리고 개별적인 차원으로 끌어내리는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흑인들이 사회적으로 차별당하고 있다"는 것은 어떠한 현상에 대한 단순한 서술일 뿐입니다. 단순한 서술에 불과하지, 그런 차별의 원인 등을 특정한 무엇으로 설명하거나 규정하는 식으로 어떤 특정한 관점을 주장하는 말은 전혀 아니지요.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결혼제도는 사실상 사창의 성격이 농후하다"는 주장은 그런 단순한 서술과는 거리가 아주 멉니다. ----- 거리가 어떻게 얼마나 멀죠? 기본적으로 님의 글이 이해가 잘 안가는군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결혼제도는 사실상 사창의 성격이 농후하다"는 주장이 어떤 특정한 관점을 주장하는 말이라고 말씀하고 싶은 것 같은데.. 많은 백인들에게도 "흑인들이 사회적으로 차별당하고 있다"는 단순한 서술이 어떤 특정한 관점을 주장하는 말로 들려왔고 아직도 그러합니다. ---- 결혼상대자나 아내 또는 사귀는 사람을 창녀로 여기고 창녀로 대하시나 보지요? 또 결혼의 목적은 오직 섹스 뿐이라고 여기시나 봅니다. ----- 님의 원래 반론으로 돌아가서.. "결혼제도의 사창론(?)"은 어떤 남성이 어떤 여성(배우자,연인,또는 소개팅에서 만난 사람)을 창녀로 여기는가 아닌가에 관한 설명 또는 주장이 아닙니다. 또한 결혼의 목적이 섹스뿐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또는 어떤 남성이 결혼하는 이유가 섹스뿐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아닙니다. 저는 그러한 님의 편협한 해석에 반론을 하는 차원에서 여러 비유를 들었습니다만.. 님은 여전히 기존의 해석으로 저의 비유에 대해 "오도"라고 말씀하시고 있다고 봅니다. --- 雲心如水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