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gureumi (▷◁구름) 날 짜 (Date): 2003년 4월 6일 일요일 오후 05시 10분 23초 제 목(Title): Re: 길 모퉁이 애견샵. >>결혼이 가져오는 막중한 책임감과 성실한 배우자로서 요구되는 역할을 >>왜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은 항상 제기 되어왔다고 할수 있지만 >>현실속에서 와장창 부서지는 모습들을 각 개인의 도덕성 부재로 >>돌리는 것은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 >보수주의자들은 언제나 시스템은 옳고 개인이 잘못되었다 하죠. >도덕적인 보수주의자만큼 무서운 건 또 없을지도. 결혼이라는 시스템 자체에 무슨 옳고 그름이 있는지 모르겠군요. 과연 누가 현실속에서 와장창 부서지는 모습들을 각 개인의 도덕성 부재에 그 책임이 있다고 하며, 또 과연 누가 무조건 개인이 잘못되었다고 하나요? 결혼, 동거, 이혼, 이런 것들은 선택의 문제일 뿐인 것 아닌가요? ---- 누가라는 질문에 사회가, 현 결혼제도가 그러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한국의 경우는 보수적 유교윤리 또는 기독교 가족주의가 그것을 뒷받침하는 결혼(가족) 이데올로기로 기능하고 있죠. 미국의 기독교 근본주의도 다르지 않습니다. 결혼 = "정상" 나머지 = "비정상"식의 사고방식은 마치 비근대적인 과거의 사회통념인 듯 하지만 아직도 우리사회 저변에 깔려있는 보수이데올로기 의 끈질긴 저항이며, 많은 사람들이 "선택"의 문제(투표할 때 여러 당들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그러한 문제)라고 받아 들이지 못하게 하는 그러한 사회, 결혼 시스템 이 재생산되고 있는 거죠.. 사강님이 결혼문제를 선택의 문제일 뿐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 저번 글에서도 대답했지만 여러 해석이 가능할 것 같으므로 부연 설명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괜히 제 멋대로 해석하는 것은 별로 유쾌하지도 효율적이지도 않을 듯.. 갑작스레 "무조건"을 들고 나오시면 곤란하죠.. --- 雲心如水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