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eXpression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lukas (루 카)
날 짜 (Date): 1994년08월06일(토) 01시39분58초 KDT
제 목(Title): 루카[02] 경고:무지 무지 지루한 글입니다.


여기서 잠깐 작가의 고충을 말씀드리자면, 시스템이 잘못된건지 글만 한페이지 
썼다하면 코넥션이 짤라져서 날라가버린 글들만 벌써 4편... 해결법을 아는 
독자님께서는 포스팅해 주시기바랍니다.(미리 감사)

그때는 귀주국 병어대왕 친정 3년, 늘 그랬듯 잦았던 당파싸움으로 사뭇 시끄러운 
정국이 계속되고 있던 때였다. 현덕대사는 오늘도 가람을 돌아 동자승 노미를 
데리고 건너마을로 시주를 다니러 가는 참이다. 대사의 법명이 높아 당시 
어느곳에도 그보다 유명한 스님이 없었건만, 몸소 시주행을 다니시는 것이다. 잠시 
하늘을 쳐다보다 이윽고 대사가 운을 떼었다.
"노미 노미 놈이 이놈"
"예?"
동자승은 찔끔 찔리는 바가 있어 대사의 얼굴을 똑바로 보지도 못하고 어설픈 
손놀림으로 바랑을 추스리고 있었다.
"너이놈 오늘 아침에 민이어멈과 무슨 일이 있었길래 얼굴에 상처자국이냐?"
"대사님 아닙니다.이건 일전에..."
"시끄럽다 이놈! 불법을 닦는 제자가 색을 멀리해야 하는 법이거늘...
일전에 들으니 항주대감도 너놈을 별르고 있다더라..."
"대사님 억울합니다. 제가 가만히 있어도 아낙네들이 저를 가만히 두지 않습니다.
그것이 제 잘못인가요? 꺼이~"

노미의 이름은 후에 음운축약에 힘입어 오늘날 비칭으로 널리 사용되며, 또한 
서역으로 전해져 세익스피어의 불후의 명작에 그이름이 삽입되었다하니 우리는 
노미의 행적을 앞으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다음편에 계속]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