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quack (승진아저씨) 날 짜 (Date): 2003년 2월 8일 토요일 오후 04시 37분 09초 제 목(Title): Re: 전여옥, [대한민국은 있다]. 게스트님의 질문에 대해서.. 다른 부분은 Ugaphite님께서 잘 답변해 주셨고, 로마인 이야기와 삼국지를 비교할 때 삼국지가 과대평가된거 아니냐는 것은 역사소설 삼국지의 문학사적 가치를 얘기한 것이 아니고 논술고사 준비를 위해 꼭 읽어야한다 고등학생 필독서다 라고 방송에서 광고에서 떠들어댈만 하냐는 거였습니다. 고등학생에게 삼국지보다는 차라리 로마인 이야기가 더 낫지 않을까.. 그리고 라임옹의 얘기에 대해서.. > 일반론으로 이야기해서 주관과 사실을 구분 안가게 섞어서 대중적으로 > 유포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뒤섞이는 주관이 올바른 주관이라도 > 올바르다는 가치판단에 대한 논란과 그 유포 방식 때문에 문제가 > 되는데, 그 주관에 특히 제국주의나 강대국 논리 옹호가 포함되어 > 있다면 더 위험한 것이지... 객관적 기술을 문제삼는 것은 역사소설에 대한 오해입니다. 역사소설은 역사가에 의해서 서술된 역사와는 다른 기준에 의해서 평가되어야 합니다. 역사의 기록은 학문이지만 역사 소설은 문학 즉 예술 작품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시학에서 말한 것처럼 역사가는 이미 일어났던 것만을 기록해야 하지만 소설가는 일어날 수 있는 것을 기록합니다. 물론 역사소설도 역사적 사실의 왜곡에 대한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리고 시오노 나나미가 자주 비판받는 것처럼 올바르지 못한 작가의 역사의식에 대한 비판도 정당합니다. 하지만 "..이라면" 식으로 작가의 상상을 펼치는 것은 정당할뿐만 아니라 역사소설의 목적이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