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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elfie ( 스   카)
날 짜 (Date): 2002년 12월 26일 목요일 오후 02시 59분 18초
제 목(Title): 대화.


 우리는 주로 차안에서 이야기를 많이 한다. 마주보는 시간보다는 나란히 앉는
 시간이 많은 커플이다. 중요한 점은 우리 둘다 호기심이 많기 때문에 상대가 
 얘기하는 것이 비록 자신의 관심 분야가 아니여도 즐겁게 경청한다는 점이다. 

 그는 차를 좋아한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그가 운전하는 차에 앉아서 스쳐가는 
 차들을 보고 기종이나 연식을 알아 맞추는 게임을 한다. 처음엔 게임이랄 것도 
 없이 거의 일방적으로 설명을 듣는 쪽이였지만 조금씩 감별할 수 있게 되면서 
 점점 대화가 재미있어졌다. 창밖이 온통 우리만의 전용 쇼윈도우인 셈이다. 

 물론 그는 내가 좋아하는 화장품, 옷, 쇼핑 이야기들을 즐겁게 들어주고 가끔
 질문을 던진다. 그애는 누나가 둘이나 있어서인지 보고 들은 바가 많다. 되려
 내게 유익한 정보를 주기도 한다. 섬세한 남자의 장점이다. 

 연애에는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우리의 유람선은 순항중이다. :>


                                        나는 즐거움에 반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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