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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gesund (그리워요)
날 짜 (Date): 2002년 12월 14일 토요일 오전 08시 21분 23초
제 목(Title): 애원



  이제 없는 그댈 그리워 하는 것은
  너그럽지 못한 까닭입니다
  그댈 떠올리고 그댈 얘기함은
  그대를 깨닫지 못함 입니다

  참 힘이 들었죠 영원할 것만 같던 우리 사이도
  그대라면 어떤 것도 견디겠다던 그 날을 기억하는데
  낯선 그대가 난 두렵습니다 그 오랜 침묵이 불안합니다
  내 걱정된 마음 알고 있나요 그댈 돌려 보내고
  많은 바램 많은 욕심 그것때문에 세상에 지칠까
  단 하나에요 바라는 건 함께했던 그 믿음들이 힘이 되길

  나 그댈 잃은 힘든 날 속에 깨달은 게 있어요
  욕심 없는 이별 속의 사랑이란 건 끝나지 않아
  그대 그리고 또 나를 위해 소리없이 기도해요
  많은 바램 많은 욕심 그것때문에 세상에 지치지 않게

                                                 - 이승환 '애원'


@  눈가에 습기가 생겼나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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